주체105(2016)년 3월 18일
《생명》

제 3 장

8

밖에서는 마식령의 세찬 광풍이 휘몰아쳤다.

림시로 지은 귀틀집은 금시라도 날아갈듯 들썽거렸다. 바람에 휘뿌리운 석비레가 비닐박막을 댄 귀틀집 쪽창에 부딪쳐 짜락짜락 아츠러운 소리를 내였다.

옆방에서는 리창학과 설계조원들이 얼마전까지 산의 지질을 두고 열띤 론의를 벌리다가 가스등을 꺼버리고 잠든것 같았다. 그러나 경숙은 자정이 지날 때까지 잠들지 못하고있었다.

며칠째 그는 지금까지 얻어쥔 자료에 기초하여 가상적인 대발파프로그람을 짜보았는데 매번 실패하고말았다. 그때마다 위구심에 사로잡히군 했다. 만약에 잘못 계산되여 오발파가 된다면?

경숙은 마침내 자기의 연약한 어깨에 너무도 엄청난 짐이 실려있음을 새삼스레 느끼였다.

자기에게는 그것을 감당할만 한 재능도 담력도 없다는 생각이 들자 그는 울음이 나올것만 같았다.

자칫하면 실패할수도 있다는 리창학의 근심어린 목소리, 대발파가 실패하는 날에는 과학자로서의 자기의 운명도 순탄치 않을것이라고 하던 허금호의 말이 줄곧 귀전에서 맴돌며 그를 불안케 했다.

수없이 드러나는 균렬과 동굴, 물주머니… 모자라는 십여톤의 폭약을 대용해야 한다는 참나무숯…

이러한 기초자료에 의하여 진행된 모의대발파시험의 결과는 비참했다.

경숙은 눈을 감고있었다.

…로철정이 대발파스위치를 누르자 30만산이라는 거봉이 몸부림치듯 맥락없이 솟아오르는듯 했다가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버리였다. 순간 긴장했던 수천의 군중은 《에이-》 하면서 땅바닥을 주먹으로 때리며 풀썩 물러앉는것이였다.

경숙은 벌써 몇번째나 이처럼 불길한 환상을 했다.

어쩔것인가? 이제라도 자신없다고 나앉을가?

아니, 아니야. 이건 실험이 아니야.

자기는 믿음받을 존재가 못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덜컥했다. 믿음이란 귀중한것이다. 하기에 그것을 가볍게 대해서는 안된다. 그러니 믿음에 보답할 자신이 없다면 일찌기 손털고 나앉을줄도 알아야 한다.

경숙의 상념은 끊임없이 거듭되였다.

영훈동지한테 내 마음을 솔직히 말해볼가?

그러면 그가 얼마나 실망할것인가.

지금껏 말없이 뒤받침해주고 은근히 힘을 주고 떠밀어준 영훈이였다. 그는 자기가 이번에 반드시 혁신적인 대발파프로그람을 내놓아 과학자로서의 의무를 훌륭히 수행할것을 믿고있을것이다. 얼마전에 한 말이 다시 귀전을 울려주었다. 영훈은 그때 이 건설장에서 천만의 손발을 대신해야 할 지식인의 사명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그것은 곧 수천의 로력으로도 수행할수 없는 우리만의 사명, 두뇌로 공사를 떠밀어야 할 과학자의 역할을 두고 하는 말이였다.

과학자로서의 사명을 다하지 못할 때 이 하늘로 떳떳이 머리들고 살수 없을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인가 준비없이 엄혹한 이 전투장에 뛰여든게 아닐가. 그게 무얼가?

이제 나에게 꼭 있어야 할것이, 그것이 눈에 뜨이는 물건이라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요구할수도 있겠지만 그런것은 결코 아닌것 같았다.

영훈동지한테 나의 이 심정을 그대로 이야기한다면? 아니야, 오히려 지금껏 온 대학이 수재라고 떠받들어온 경숙이라는 인간의 준비정도가 과연 이 지경이였던가고 실망하여 환멸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아, 지금껏 나를 그 누구보다도 아껴주고 가깝게 대해준 그에게만은 환멸을 안겨주어서는 안된다.

경숙은 온밤을 뜬눈으로 새웠다.

동창이 푸릿해질 때까지 축전지의 불그레한 전등이 꺼지지 않고있었다. 콤퓨터전원은 이미 차단한지 오랬다. 그의 머리가 번거로운만큼 모든 계산이 엉망이였다. 경숙은 습관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콤퓨터에 마주앉으려다가 도리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아니야, 나의 이 심정을 영훈동지에게만은 이야기해야 해.

지금껏 나는 그에게 나의 못난 모양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너무도 많은것을 허심하게 터놓지 못하고 속에다 품고만 지내왔어. 경숙은 지나치게 소심했던 자기의 내성적인 성격이 이처럼 벅찬 대건설전투장에서 한차례 찬서리를 맞았다고 생각했다.

순간의 충동으로 돌격대원들의 전투마당에 뛰여들어 자신을 어엿한 존재처럼 부각시켰던것마저도 부끄러운 하나의 허영처럼 여겨졌다. 그러한 용기로 자신의 인격을 돋보이고 그것으로 건설자된 만족을 느낀다면 그것은 너무도 어이없는 위선이 아닐가.

이미전에 책임자와 로영훈이 말했듯이 자기에게는 이 건설장에 뛰여든 수천수만의 청춘들 그 누구나 다 지닐수 없는 자기만의 의무가 있는것이다. 그것을 외면하고 보통의 돌격대원들모두가 다 할수 있는 일에 가슴 내댔던것을 긍지로 여겨 거기서 그 어떤 명예를 얻으려 한다면 지식인, 과학자로서의 경숙이라는 실체는 영영 사라져버리고말것이다. 이야말로 자신을 잃고 자신의 임무를 저버린 허울만의 존재를 자랑으로 여기는 비극이 아닐수 없다. 무엇이 나를 이처럼 천박한 사고를 지닌 리기적존재로 만들어버렸을가.

시대의 요구와 시대앞에 지닌 임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손쉬운 일에서 긍지와 보람을 느껴온 자신은 무슨 까닭에 이 벅찬 건설장에 뛰여들었단 말인가.

부모들은 어린시절부터 경숙의 내성적인 성격이 사회생활에서 적지 않은 지장을 받게 되리라고 우려했었다. 그것은 우연치 않았다. 지금 경숙은 비록 좁은 방안에서 콤퓨터를 벗하여 마주앉아있다 하여도 그것은 미구에 온 건설장을 아니, 온 도를 들었다놓을 대발파의 폭음과 함께 그자신의 진가를 만천하에 드러내게 될것이다.

자신의 사색과 감정정서를 모두 감추고 살아간다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어떤 어페를 낳게 될는지 모른다. 무엇때문에 학창의 나날부터 오늘까지 존경과 믿음의 대상으로 여겨온 영훈에게도 자신의 동요하는 심리를 헤쳐보이지 못하고 서슴어왔단 말인가. 사실말이지 영훈은 이 벅찬 건설장으로 《온실안의 꽃》이라던 자기를 대담하게 이끌어온 장본인이기도 했다. 이것은 단순히 한 녀성지식인의 실력을 건설장에 써먹자는것이 아니라 탁상에만 매여있는 자기를 현실속에서 단련시켜 시대가 요구하는 과학자로 완성시키자는 의도였던것이다. 이것은 애착이였다. 그런 영훈에게 자기의 속마음을 감추고있는것은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의탓이라고만 할수 없었다.

경숙은 하많은 생각에 잠겨 새날을 맞이하였다. 탐사조와 설계조의 남자들이 들어있는 옆방에서는 또다시 아침부터 산의 심부에 대한 론의가 벌어져 웅성거리고있었다.

그무렵 문득 문밖에서 발걸음소리가 들렸다.

누굴가 하고 의문을 가지기도 전에 귀에 익은 로영훈의 목소리가 문가에서 들려왔다.

《밤을 꼬박 새운게 아니요?》

《뭐 별로… 날씨가 찬데 어서 들어오세요.》

경숙은 얼른 문을 열었다.

《일이 잘돼가오?》

영훈은 들어서자 웃음지은 얼굴로 물었다.

경숙은 대답할 대신에 울가망이 되여 머리를 숙이였다.

《아니, 무슨 일이 있었소?》

영훈은 낯빛을 흐리며 조급하게 다그쳐물었다.

경숙은 심중의 고충을 터놓지 않으려고 입술을 옥물고 고개를 외로 돌렸다.

영훈은 더 묻지 않고 경숙의 수척한 모습을 측은히 바라보았다.

동정과 련민에 가득찬 영훈의 타는듯 한 눈길과 지겨운 침묵에 경숙은 견디기 어려웠다.

처녀는 드디여 자기의 심정을 무랍없이 헤쳐보일수 있는 유일한 대상인 영훈이 때맞추 나타났다는 생각에 안도감마저 느끼며 물기 축축한 눈길을 들었다.

《영훈동지, 전 이 건설장에서 자기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할것만 같아 두렵구만요.》

《아니, 그건 무슨 말이요?》

영훈은 급소를 찔리운 사람처럼 눈을 치떴다.

《갈수록 험산이라구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앞이 캄캄해져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오.》

영훈의 음성은 부드럽고 차분했다.

경숙은 불안하던 마음이 눅잦혀졌다. 그는 드디여 그를 의지삼아 하고싶었던 말을 다하리라 마음먹었다.

《리창학동지는 주객관적으로 이처럼 불리한 대발파대상과는 처음 맞다들었다고 하지, 허금호동지는 대발파가 실패하는 날엔 저의 과학자로서의 운명도 순탄치는 않을거라고 하면서 뒤로 미루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제가 미숙하다는게 여실히 알립니다. 도대체 십여톤이나 되는 참나무숯을 대용폭약으로 써야 한다는데 이것도 신심이 없습니다. 어느 고리에서든 튀여나가는 날엔…》

자신심을 잃은 경숙의 말은 영훈을 무척 실망케 했다. 영훈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경숙의 마음을 눙쳐주려고 마음썼다.

《양수장의 찬물속에 대담하게 뛰여들던 경숙동무답지 않구만.》

경숙은 서둘러 반박했다.

《이 일이 어디 거기에 대비나 될 일이예요?》

영훈은 못내 안타까운 심정으로 경숙이의 마음을 다잡아주려고 왼심쓰는것이였으나 무슨 말로 그의 마음을 진정시킬지 몰라 안타까와 했다.

《그러니 자신의 임무를 저버리고 물러서겠다는거요? 정말 유감이요. 내가 지금껏 알고있던 경숙동무답지 않소.》

영훈은 서늘해진 눈길로 처녀를 주시하였다.

경숙은 이제까지 그러한 영훈의 모습을 본 기억이 없었다. 그는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금시 솟아나올것만 같은 눈물을 참고있었다.

영훈은 말이 없었다. 커다란 믿음의 기둥이 무너앉는듯 한 실망감이 그를 분하게 한것 같았다.

하지만 경숙은 내친 걸음에 자기의 속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영훈동지, 이제라도 나보다 경험있고 능력도 있는…》

영훈은 경숙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가슴이 철렁 무너지는듯 한 충격을 느낀것이였다.

《다시 말해보오, 그게 정말이요? 과학자로서 한몫 단단히 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달려나온 동무가 어쩌면 그런 생각을 할수 있소? 붉은기를 버린다는 말은 적들과의 결전장에서만 하는 말인줄 알았소?

나를 믿고 하는 말이겠지만 그런 말은 자기자신에게도 하지 말아야 하오.》

영훈은 어느사이엔가 한음계 높아진 목소리로 질책했다. 경숙은 흠칫 몸을 떨었다.

추호의 동정도 없는 말들이 처녀의 여린 심장을 마구 침질했다. 영훈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경숙은 그의 실망한 모습을 보기가 괴로왔다.

처녀는 공연한 소리를 하여 영훈을 노엽혔다는 생각에 모닥불을 들쓴것처럼 온몸이 홧홧 달아올랐다. 원쑤와의 결전장에서 붉은기를 버린것과 다름없다는 엄청난 비유에 속이 떨렸다.

내가 왜 나약하게 그런 말을 했을가. 무얼 바라고?

경숙은 진정으로 자기의 임무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려고 마음먹은건 아니였다.

다만 자기를 제일 속속들이 리해해줄 영훈에게 자신의 동요하는 심정을 숨김없이 터놓아 힘이 되는 따뜻한 말을 듣고싶었던것이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영훈은 자기의 성격처럼 모든것을 에누리없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인것이였다.

영훈의 질책은 물론 정당했다. 그러나 경숙은 그것을 고스란히 가슴에 받아안고 삭일수 있는 큰 심장을 가지고있지 못했다.

영훈은 아직 다 하지 못한 말이 있는듯 생각을 더듬더니 별로 인연이 없는 사람에게 하듯이 엄정한 목소리로 못박아 말했다.

《물러설 자리는 한치도 없소. 목숨내대고 해야 할 드틸수 없는 과제란 말이요.

다시는 내앞에서 아니, 누구에게도 그런 말을 하지 마오.》

마디마디 맵짠 어조로 가득찬 말마디들이 경숙을 당황케 했다.

경숙은 은연중에 노여움이 머리를 들었다.

《영훈동지 아니, 정치부장동지!》

경숙은 그를 정치부장이라는 돌격대직무로 불러놓고 무슨 말을 할지 몰라 잠시 안절부절했다.

영훈은 그 부름으로 하여 한결 멀어지고 낯설어진듯 한 경숙이를 놀라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경숙은 드디여 항변했다.

《그렇게 모난 말로 욱박지르듯 하면 전 어떡해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제가 정작 붉은기를 버리고 달아날 사람같애요?!》

영훈은 순간 자기의 실책을 느낀듯 흠칫 몸을 떨었다. 그만 말문이 막혀버린것이였다.

경숙도 입을 다물었다. 그는 서로가 이 자리에서 조급하게 상대를 리해시킬수 없다는것을 깨달았다. 경숙은 지겨운 침묵이 무겁게 드리운 이 자리에서 벗어나고싶었다.

로영훈도 지금껏 이어진 화제를 매듭짓자는 뜻으로 퍼그나 낮아진 온화한 음성으로 말했다.

《경숙동무, 물러앉아서는 안되오. 알겠소?》

경숙은 시원스레 대답을 못했다.

한참만에야 얼굴을 외면하고 꺼져들어가는 소리로 대꾸했다.

《그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물러앉고싶어서 물러앉겠나요?》

노여운 낯빛으로 대답하는 경숙의 마음은 여전히 개운치 못했다.

처녀는 더는 할말이 없었다. 영훈의 강한 추궁이 가슴에 맺혀 오히려 반발을 일으키였다. 그 어떤 고무가 되고 의지가 될 따뜻한 대접을 바랐던 경숙이였다. 기대를 저버린 그는 콤퓨터탁우에 얼굴을 묻으며 어깨를 떨었다. 영훈은 몸둘바를 몰라했다. 경숙의 곁을 더는 지키고있을수 없었던 영훈은 슬며시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경숙의 방을 나온 뒤 영훈은 마음의 안정을 잃어버렸다.

무언가 일손을 잡아야 했는데 좀처럼 자신을 다잡을수 없었다.

지금껏 별로 막힘이 없이 제기되는 모든 일을 해온 자신이 어찌하여 리경숙을 대할 때만은 방도가 떠오르지 않아 갑자르게 되는지 알수 없었다.

그는 당분간 경숙을 잊어버리기 위하여 당면한 일감들을 두고 생각했다.

조만간 압축기를 30만산중턱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그 일을 위한 직관선전판도 만들고 방송원고도 만들어야 했다. 그는 하루종일 그 일들에 몰두했다.

이제 더는 밖에서 나돌며 할 일이 없었다. 이따금 아래단위들에서 제기되던 개별담화대상들도 이즈음에는 별로 없었다. 대발파에 동원된 력량은 거의나 모범적인 돌격대원들로 꾸려진데다 모두가 대발파를 앞당기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달려들고있었던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름찬 일감을 앞에 둔것처럼 가슴뻐근한 중압감을 느끼며 현장지휘부앞마당을 한동안 오락가락하였다. 눈만 감으면 울가망이 되여있던 경숙의 모습이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물러앉고싶어서 물러앉겠나요?》 하고 눈물짓던 경숙이였다.

그는 이제 더는 신심이 없다는 말을 덧붙이려다가 영훈의 가슴을 너무 긁는것 같아 그만두었을것이다. 콤퓨터탁우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던 그를 내가 왜 그냥 버려두고 왔던가. 정말 자신이 없다면 이제라도 물러나게 해야 하지 않을가.

그의 어깨우에 너무도 큰 짐을 지워 끌기를 바라면서 손잡아이끌고 떠밀어주지 못했던 자신이 민망스러웠다.

이제 그가 만약 허금호아바이의 말대로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처녀연구사의 과학자로서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이런저런 우려와 시름은 아지에 아지를 치면서 끝없이 뻗어갔다.

내가 왜 이럴가? 사랑하는 마음에는 근심이 가득하다더니 이런걸 두고 사랑의 고민이라고 하는게 아닐가. 하긴 사랑에는 고민이 없다고 하지만 이 경우엔 제스스로 만들어낸 고민이 아닌가.

이제라도 경숙과의 버그러진 관계를 바로잡을수는 없을가. 아직 깨여진 사발은 아니니 넉넉히 바로잡을수 있다는 생각이 앞섰다.

그렇다. 방임해서는 안된다. 그를 인차 만나야 한다.

하지만 그는 이제 만나서 무엇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수 없었다. 아직은 서둘러 만날 준비가 되여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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