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3월 18일
《생명》

제 4 장

3

키가 후리후리하고 이목구비가 큼직큼직하여 틀스러운 인상을 주는 50대 후반의 장년이 손기척을 내며 로철정의 방문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책임자동무! 성과 내각의 주최로 원산청년발전소건설장에 대한 현실료해를 책임지고 내려온 내각참사입니다.

시간이 긴장하여 현실료해성원들을 언제와 물길굴, 발전기실건설장들에 먼저 내보내고 제 혼자 지휘부 각 부서들을 돌면서 료해하자고 합니다. 도당위원회에 들려왔습니다.》

로철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성근하게 례의를 표하였다.

《우리도 이미 련락을 받았습니다. 이거 일을 쓰게 못하여 페를 끼쳐 미안하게 되였습니다.》

《앉아서 이야기합시다.》

료해소조책임자는 헌헌하게 웃으면서 벽면에 주런이 놓여있는 일반 의자에 다가갔다.

《미안하게 생각하실것은 없습니다. 성과 내각에서는 여기서 올라온 일부 불미스러운 신소자료도 있고 이곳 건설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지 못한 조건에서 이번의 현실료해조치를 취한겁니다.

그리고 한가지 말씀드릴것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전국적인 수력발전소건설정형을 료해하시다가 강원도에서 건설하고있는 원산청년발전소의 건설실태를 별도로 요구하신것입니다.

그래서 례외적으로 록화촬영가 한 동무가 우리 성원으로 망라되였으니 다르게 생각지 마십시오.》

료해소조책임자의 흔연스러운 말에 철정은 흠칫 놀랐다.

《그러니 록화자료를 장군님께서 보시게 됩니까?》

《예, 그렇게 될것입니다.》

《아니, 우리의 실태를 그대로 보시면 그이께서 가슴아파하실겁니다.》

철정은 될수록 고난에 찬 눈물겨운 실황들은 화면에 담지 말았으면 하는 말이 입밖에 나오려는것을 겨우 참았다.

《하지만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반영해드려야 합니다.》

철정은 정말 그렇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입술을 깨물며 도리를 저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참사는 《겸해서 말씀드릴것은 우에서 잘 도와주지 않는다든가 제동을 거는 일군들이 있으면 얘기해주시오.》라고 말했다.

《아니, 그런 일은 전혀 없습니다.》

철정은 성급히 대답하였다.

이튿날 물길굴막장에 들어갔던 철정은 가슴이 철렁했다.

석수가 쏟아지고 수시로 붕락이 되는 구간에서 돌격대원들이 결사의 의지로 갱을 살리기 위한 전투를 벌리고있는데 실태료해조에 섞여 내려온 록화촬영가가 방수복도 없이 비닐박막으로 촬영기재를 대충 가리운채 실황을 촬영하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그 처절한 장면을 장군님께서 보시면 얼마나 가슴아파하실가 하는 생각에 울음이 터질 지경이였다.

촬영가가 잠시 작업을 멈춘 사이에 로철정이 말을 걸었다.

《내가 건설책임자입니다. 수고합니다. 그런데 너무 간고한 장면들을 화면에 담지 말았으면 좋겠소.》

젊은 촬영가는 얼떠름한 인상으로 철정을 마주보았다.

《아니, 왜 그러십니까. 력사를 수록하는데요.

이건 위대한 장군님께서도 보시고 당력사문헌에도 남게 됩니다. 현실을 그대로 담으라는것이 장군님의 요구이십니다.》

철정은 목이 꽉 잠겨 입을 열수 없었다.

며칠 지난 뒤 철정은 말썽많았던 압력관로건설장에 거처를 옮기였다. 실태료해에서 중점적인 대상이 압력철관로고정대들의 시공결과였다.

그 당시 시공책임자로서 사고조서에 수표를 했던 허금호도 불리여왔다. 며칠간 병으로 집에 있었던 그는 손님과도 같이 무표정한 인상으로 강도시험결과를 기다리며 서성거리였다.

중앙에서 료해조에 망라되여내려온 콩크리트전문가들이 저온조건에서 시공한 압력관로고정대들의 강도시험을 하는중이였다.

공사를 강하게 내민 로철정이나 처음엔 반대를 했지만 시공을 주관하여온 허금호나 다같이 시험결과에 마음쓰게 되는것은 어쩔수 없었다.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소?》

로철정이 성철에게 물었다.

《지금까지 시험한 구간의 강도는 합격이라고 합니다. 질풍에 비닐판자집이 벗겨졌던 7호, 8호고정대기초콩크리트의 양생만 제대로 되였다면 모두 합격인셈입니다.》

로철정은 아무래도 미타했다.

돌격대원들이 담요며 벼겨마대를 덮고 밤샘을 했지만 강도가 기준이하로 떨어졌으면 어찌겠는가.

며칠째 압력관로고정대시편들에 대한 강도시험결과를 알아보던 남궁일이 결정적인 마지막고정대들의 강도측정결과를 알고싶어 안절부절하고있었다.

아직은 기다려야 했으므로 콩크리트연구사들의 방에서 나오던 남궁일은 로철정과 허금호를 띄여보더니 반색을 지었다.

《지금까지 강도측정값은 비교적 량호하구만. 7, 8호고정대가 문젠데 좀더 기다려보기요.》

철정은 자기의 믿음이 과학으로 확증되고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개운해지기도 하고 7, 8호고정대에서 외관상 동파흔적이나 균렬은 나타나지 않았다 해도 시편강도가 낮아졌으면 어쩌랴 하는 위구심으로 하여 막연하게 가슴을 조이기도 하였다.

남궁일과 허금호도 역시 불안한 심리를 감추지 못하고 서성거렸다.

1호발전소 발전기실의 타빈실을 비롯한 내부공사진척정형을 돌아보는데 한시간이 실히 지나갔다.

밖에 나오니 거쿨진 체격의 김성철이 무뚝뚝한 사람답지 않게 환성을 지르며 달려왔다.

그는 손에다 8호고정대의 시편을 들고 소리쳤다.

《책임자동지! 합격이랍니다, 합격!》

《그렇소?! 수많은 돌격대원들이 피땀을 바쳐 굳혀놓은 창조물인데 마식령의 칼바람이 아무리 사납고 차다고 해도 그걸 좀먹을수야 있겠소.

어디 좀 보기요.》

철정은 구조물의 한쪽모서리에서 떼여낸 흔하디 흔한것 같은 콩크리트쪼각을 보석과도 같이 귀하게 쓸어만지였다.

《려단장! 보관하라구.》

철정은 의미있게 뇌이면서 시편을 돌려주었다.

《알았습니다. 보관하겠습니다. 우리 집사람이 30만산에서 내려오면 이걸 주어 방송정론을 하나 쓰게 하겠습니다.》

《옳소. 그게 좋겠소. 이 자그마한 혼합물쪼각에 깃든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서사시를 춘옥동무가 격조높이 읊조리면 온 건설장이 감동의 눈물을 머금게 될거요.》

철정은 한순간 가슴벅차게 하는 환희를 맛보았다.

어느 사이에 다가온 남궁일이 성철의 손에서 시편을 받아들고 시인같은 표정을 지었다.

《사람이 쎄긴 쎄구만.》

그도 지금껏 조였던 마음의 긴장을 풀며 흔연히 웃고있었다.

《그걸 까고 재시공을 하게 됐더라면 어쩔번 했소. 또…》

그는 말을 중둥무이했다.

철정은 그가 분명 《수력건설 40년력사를 쌓은 이 사람의 체면은 뭐가 되고》 하는 말을 하려다가 말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그가 너무도 자주 그 말을 입에 올려 주위사람들이 외우게끔 되였기때문이다.

그래서 이즈음에는 그 말이 떠올랐을적에도 혀를 깨물어 넘겨버리군하는 남궁일이였다.

허금호도 침묵을 지키고 서있었지만 얼굴색이 한결 밝아진것이 알리였다.

철정은 기쁨에 겨워 어쩔줄 모르는 돌격대원들의 모습이 보이자 눈굽이 뜨끈해졌다.

산악을 사정없이 벌거벗기고 가냘픈 골개수들을 낭떠러지마다에 허연 얼음기둥으로 얼구어버렸던 준엄한 겨울이 눈에 뜨이지 않는 훈훈한 대지의 입김에 공포를 느낀듯 발볌발볌 뒤걸음치기 시작했다.

먼산의 눈도 몇점 남지 않았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바다쪽에서 푸근한 바람이 불어왔다.

비교적 오랜 시일에 걸쳐 진행된 현실료해가 끝나고 총화하게 된 날이였다.

료해소조책임자는 총화에 앞서 로철정을 만나 제기된 모든 자료들에 대한 명백한 결론을 주었다.

참사는 첫날 앉았던 의자에 걸터앉더니 퍼그나 개운해진 인상으로 말했다.

《제기된 모든 자료들이 전혀 무근거한것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성과 중앙에까지 제기되여야 할 자료가 아닌것들도 허다하였습니다.

례컨대 도자체로 할수 없는것을 할수 있다고 보고하여 도안의 인민들을 지치게 했다느니 공법의 요구를 무시하고 속도에만 치우친다느니 하는 제기는 료해과정에 과학적근거불충분으로 취소되였습니다.

오히려 공법을 위반했다는 압력관로고정대콩크리트타입은 지금까지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혁신적인것으로 하여 료해성원들의 감탄을 자아내였습니다. 록화촬영가는 공사당시의 장면을 재현시키지 못하는것을 아쉬워했습니다. 그의 요구에 의하여 그때 리용했던 보온용비닐판자집을 만들어 록화하도록 하였습니다.》

료해조책임자가 여러 단위들에서 목격한 미담자료들을 실례들면서 실지 와보니 듣던바와는 판이하게 감동적인 현실을 두고 감탄하였다고 했다.

그는 계속했다.

《교육용온실의 증기배관을 자의로 해체한 문제는 독단적인 행위로 간주되였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경계하기 위하여 해당 당조직에서 문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밖에는 우리로서 사건화하거나 문제시할것이 하나도 없었다는것을 알려드리는바입니다. 책임자동무에 대해서는 앓는 몸으로도 공사를 자체의 힘으로 진척시키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분발하고있다는 대중의 긍정적반향도 제기되였습니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론의할 문제는 아니지만 책임자동무의 앞으로의 사업에서 참고가 되라는 의미에서 몇마디 지적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쥐여짜야 크게 제기될것이 없는 문제들이 왜 요란하게 가공되고 과장되여 우에까지 반영되였는가 하는것입니다.

그것은 책임자동무가 행정실무에만 집착하여 일만 일이라고 하면서 사람들과의 사업, 감정과의 사업을 잘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책임자동무는 데리고 일하던 사람을 교양개조하여 쓸 생각을 못하고 랭담하게 대했고 또 가장 가깝게 어깨겯고 일해오던 일군이 신심을 잃고 주저앉으려 했을 때 일으켜세울 생각을 못하고 매정하게 차던져 버렸더구만요.

일을 제끼는것은 인간인데 그 인간들의 감정과 정서를 외면하고서야 어떻게 이처럼 벅찬 건설을 끝까지 무난히 이끌어나갈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경우는 엄밀히 인간개조에서의 실책이며 퇴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철정은 참사의 말에 전류에라도 감전된듯 온몸을 흠칫 떨었다. 허금호를 투항분자라고 지탄했던 자신의 노성이 금방 귀가에 들려오는듯싶었다. 그는 괴롭지만 참사의 말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허금호는 이번에 실태료해조의 호출에 의하여 현장에 나왔다가 철정을 거의나 외면했다.

이미전에 그를 돌려세우려고 수십마디의 말로 설복하고 꾸짖기도 했으며 나중에는 화김에 규탄하기까지 했지만 결과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고말았던것이다.

잠시후에 참사가 계속했다.

《나도 이번에 교훈을 적지 않게 얻었습니다.

우리는 피차 행정실무일군이기는 하지만 인간들의 정신적준비여하에 따라 모든것이 결정된다는것을 명심하고 여기에 각별한 관심을 돌립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하게 론의할게 있습니다.

건설건재관리국 부국장 탁기영동무 문제입니다.

건설자재를 빼돌려 살림집건설에 류용한 문제가 제기되여 법적책임까지 론의되는 형편이더구만요.

원칙적인 선에서 보면 응당한 처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해봅시다.

안변청년2호때부터 수력건설 10여년 세월에 건설자들속에서는 살림집난을 겪는 세대들이 적지 않게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도당에서는 수력건설과 살림집건설을 자체로 동시에 내밀데 대한 결정을 내리고 책임자동무가 살림집설계에 하나하나 수표를 해서 많이 진척시켰더구만요. 오랜 수력건설자들은 발전소건설이 끝나면 새집이 차례지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더 열성적으로 건설을 다그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자재난으로 살림집건설이 중단되였다더구만요. 이 문제도 동시에 내밀었으면 좋겠다는 건설자들의 의견이 제기되였는데 책임자동무의 립장은 어떻습니까?》

철정은 가슴이 쩌릿했다.

《중요한 문제를 포착했습니다. 나도 그 문제에 심사숙고하고있습니다.

최근에 세멘트와 철강재수요가 늘어나고 다른 건설장으로도 좀 돌려주고있어 살림집건설에 보장해주지 못한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던 나머지 살림집건설을 직접 맡은 탁기영동무가 그런 과오를 범하게 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동무에게 얼마간의 로력을 주어 무연탄생산을 늘여 세멘트를 더 내게 하며 다시한번 온 도에 파철수집을 호소하여 철근을 더 뽑아내자는것입니다.》

참사의 얼굴이 환히 밝아졌다.

《옳습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도 구원하고 살림집자재도 해결하게 되니 일거량득인셈입니다.

탁기영동무는 진짜자력갱생이란 어떤것인가 하는걸 체험하면서 새로운 일군으로 태여날것입니다.》

참사는 만족한 기색으로 철정의 방안을 찬성하였다.

그무렵이였다.

손기척에 뒤이어 문이 열리더니 남궁일국장이 미소어린 얼굴로 들어왔다.

《아, 어서 오시오. 국장동무!》

수력건설을 담당하여 일하는 과정에 알게 된 참사가 그를 반겨맞았다.

《들어가도 일없겠습니까?》

남궁일이 인사치레로 물었다.

《원 별말씀을, 할 얘기는 다했습니다.》

로철정도 남궁일을 반기며 웃는 얼굴로 목례를 해보이였다.

《제 한가지 얘기할 문제가 있습니다.》

남궁일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참사동지가 꼭 알고가야 할 문제입니다.

나는 성과 내각의 지도성원으로 전국각지 수력건설장들에 파견되였던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때마다 아래단위에서 걸린 문제들을 죄다 해결해주어 건설을 전진시키는것을 본분으로 삼고 일해왔습니다. 결과 아래단위 일군들속에서 호평도 받았지요. 그러나 여기에 와서 일하면서는 그러한 일본새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걸 절감하였습니다. 앞에 어려운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우에다 손내밀기 전에 자체의 힘으로 열어나가려는 사업원칙이 여기에는 철저히 서있었습니다.

다분히 낡은 사업방법에만 매달려있던 나는 때때로 우만 쳐다보며 우는소리를 하는 시공책임자동무와 의견을 같이하면서 책임자동무사업에 본의아니게 지장을 주기도 했습니다.

모든것이 어려워진 오늘의 조건에서 구태의연하게 우에서 보장해주기만을 기다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누구든지 이 건설에 운명을 걸고 나서면 막혔던 길도 열리지만 그렇지 못하면 열린 길도 막혀버리고만다는 교훈을 얻게 되였습니다.

이게 로철정책임자동무가 나에게 깨우쳐준 교훈이기도 합니다. 이걸 참사동지에게 이야기하고싶었던겁니다.》

참사는 남궁일의 말을 심중히 듣고있었다.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료해과정에 그런 느낌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남국장동무가 자기비판적견지에서 이야기하니 더 크게 공감이 됩니다.

이번의 실태료해내용에 반드시 반영하겠습니다.》

참사는 그때까지 말없이 앉아있는 로철정에게 눈길을 보내며 물었다.

《뭐 다른 얘기 할건 없습니까?》

로철정은 미리 생각하였던 문제를 터놓기로 했다.

《있습니다. 남궁일동무가 방금 이야기한 그 문제와 련관되는 얘기입니다.

나자신의 반성이라고 할가, 건설을 책임진 일군이라면 일하는 과정에 무엇보다도 건설을 떠미는 인간들의 운명을 우선 관심해야 합니다. 나는 건설을 내민다고 하면서 동지를 잃어버린다면 진정한 책임일군이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끼고있습니다.

이 건설장에서는 10대로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각이한 년대를 헤쳐온 사람들이 일하고있습니다. 생활조건이 어렵고 일이 힘들어 도중에 배낭을 꿍져지고 떠났다가 되돌아온 사람들도 한둘이 아닙니다. 책임일군들속에서까지 난관앞에 손맥을 놓고 물러날 마음을 먹은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참사동지도 알고있는 문제이지만 그건 내탓입니다. 내게 일군으로서의 포옹력과 아량이 부족한탓이라는 참사동지의 말이 옳습니다.

나는 허동무가 이 건설에 운명을 걸고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도 했지만 그가 진정으로 운명을 걸고 나서도록 이끌어주지 못했습니다.

때늦은감은 잊지만 반드시 그를 일으켜세우겠습니다. 일잘하던 그가 인생의 말년에 락오자가 되였다는 소리를 듣게 하지는 않겠습니다.

아직 어떻게 하겠다는 방도는 없습니다.》

남궁일이 낯빛을 흐리우며 입을 열었다.

《허동무가 그렇게 된데는 내 불찰도 큽니다. 처음부터 그와 의향을 같이하면서 우에다 손내미는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니까요.

물론 지금에 와서 허동무에게는 그만이 안고있는 개인적고충도 없지 않지요. 하나뿐인 아들이 중태에 빠진데다가 본인은 고혈압증세까지 겹쳐들어 손맥을 놓게도 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를 반드시 일떠세우겠다는 책임자동무의 의향을 나도 긍정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사실상 방법론에 들어가서는 내가 책임자동무보다 더 막히고맙니다.》

참사는 이 문제가 뜻밖에도 이처럼 진지하게 론의될줄 몰랐다는듯 깊은 생각에 잠기였다.

그가 잠시후에 무게있게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운명을 걸고 건설을 진척시키며 그 길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게 하려는 책임자동무의 마음이 뜨겁습니다.

옳습니다, 이 어려운 나날에 제힘을 믿지 못하는 인간이야말로 산 인간이라고 할수 없습니다.

허금호시공책임자동무에게는 이러한 진리를 깨우쳐주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자기의 본신임무에서 리탈하는 순간부터 참된 삶을 지닌 인간이라고 할수 없다는걸 말입니다.

사색을 거듭하면 반드시 그를 돌려세울 방법론이 나설것입니다.

난 지난날 어버이장군님께 기쁨드렸던 그가 꼭 바른 길에 들어서게 되리라는걸 확신합니다.》

참사는 믿음어린 얼굴로 철정과 궁일을 바라보았다.

《믿어주어서 감사합니다.》

로철정이 례절있게 사의를 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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