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3월 18일
《생명》

마감이야기

보람찬 건설의 몇해가 지나갔다.

소한날의 맵짠 추위에 얼어든 하늘에서는 반짝이는 서리꽃들이 떠돌았다.

원산청년발전소에 새로 설치한 여러대의 발전기들이 세찬 동음을 울리며 맹렬하게 돌아갔다. 항구문화도시는 명절일색이였다. 남녀로소가 손에 손마다 꽃묶음을 들고 시험생산에 들어간 발전소를 향하여 물밀듯이 달려갔다.

이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수원들에게 강원도인민들이 일떠세운 선군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을 나가보자고 하시였다.

1호발전소 앞마당에는 로철정과 허금호, 박경진을 비롯한 지휘관들이 그이를 마중해드리기 위하여 나와있었다.

로영훈과 리경숙, 신동진과 장미경을 비롯한 돌격대혁신자들은 꽃다발을 들고 그이의 야전차가 달려올 행길쪽에 눈길을 주고있었다.

로철정의 앞가슴에서는 금별메달이 빛나고있었다.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대규모수력발전소건설을 성공에로 이끌어온 그에게 공민의 최고영예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로력영웅칭호가 수여되였던것이다.

얼마 안있어 위대한 장군님께서 타신 야전차가 1호발전소 앞마당에 멎어섰다. 일군들과 건설자들은 추운 소한날에 자기들의 일터를 찾아주신 어버이장군님께 다함없는 흠모의 마음을 담아 새해의 인사를 드리면서 열광적으로 환영하였다.

로철정이 그이앞에 가까이 다가섰다.

《위대한 장군님, 소한날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장군님께서 환히 웃으시면서 철정의 인사를 반갑게 받으시였다.

《동무들이 벌써 발전기를 돌린다니 대단합니다. 그래서 소한추위도 못 느끼고 달려왔습니다. 발전기소리가 온 골안을 진동하는걸 들으니 소한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장군님의 말씀에 철정의 가슴은 기쁨으로 뿌듯이 젖어들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아스라한 산벼랑을 타고 억세게 뻗어내린 두줄기의 압력철관로를 바라보시며 깊은 감회에 잠기시였다.

《저 거창한 창조물에는 동무들의 비상한 정신력이 깃들어있소.》

깊은 수림속에 대규모의 수력발전소가 일떠서 발전기가 왕왕 돌아가는것을 보시는 그이의 심중에는 강원땅 인민들에 대한 믿음의 정이 그들먹이 차오르시였다.

1호발전소 발전기실에서는 두대의 발전기가 고르로운 음향을 내면서 돌아가고있었다.

로철정이 그이곁을 가까이 따르면서 최첨단수준으로 콤퓨터화된 자동배전반과 수력발전소의 전반적인 콤퓨터조종체계며 발전기회전속도측정장치와 수자식온도측정장치도 모두 우리의 기술로 완성된데 대하여 자세히 해설해드리였다.

장군님께서는 로철정의 해설을 들으시면서 못내 만족해하시였다.

《장하오, 장해. 내 이전에도 여러번 말했지만 강원도인민들이 정말 용소.》

그이께서는 목메인 음성으로 이르시고나서 간고한 건설의 나날을 추억하시듯 잠시 침묵에 잠기시였다.

강원도 일군들과 인민들은 조국이 시련을 겪고있던 어려운 나날 우에서 대주면 좋고 안 대주어도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억척같이 떨쳐나 눈물겨운 악전고투를 벌려 자체의 힘으로 끝내 현대적인 발전소를 일떠세운것이였다.

그이께서 교시를 이으시였다.

《동무들이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자력갱생의 선구자들이며 수령님께서 심어주신 불굴의 혁명정신을 실천으로 보여준 참된 투사들이요.》

어버이장군님께서는 로철정의 해설을 주의깊게 들으시면서 미더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시였다.

해설을 마친 철정은 기다란 지시봉을 곧추 세워들었다.

장군님께서는 한없이 자애로운 표정으로 철정을 바라보시며 치하의 말씀을 해주시였다.

《수고했소, 로철정동무! 자체의 힘으로 이처럼 거창한 건설을 하느라고 정말 수고많았소.》

철정은 송구스러워 어찌할바를 몰랐다.

《장군님, 전 별로 한 일이 없습니다.

도당위원회가 도안의 전체 인민들의 혁명적열의를 최대한으로 발동시켰습니다.》

그러자 박경진비서가 겸손하게 뒤를 이었다.

《아닙니다. 장군님께서 창조하신 혁명적군인정신이 강원땅 인민들의 심장속에서 불굴의 정신력을 낳게 했습니다.》

장군님께서는 두 일군의 겸양에 마음이 개운해지시여 빙그레 미소를 지으시였다.

그러던 장군님께서는 로철정의 한걸음 뒤전에 서있는 허금호를 알아보시며 반기는 눈길을 보내시였다.

《아, 시공책임자동무로구만. 안변청년2호때부터 오늘까지 로철정동무와 여전히 한대오에 서있구만. 조국은 인생의 황혼기까지 인민위해 복무해온 실력가들을 잊지 않을것이요.》

장군님께서 허금호의 손을 굳게 잡으시며 치하해주시였다. 그러시고나서 교시를 이으시였다.

《동무들이 말한바와 같이 일군들이 일심동체가 되여 인민의 무궁무진한 정신력을 총발동한것이 승리의 요인이요. 나는 오늘 여기에 와보고 강원도인민들이 현대적인 발전소를 훌륭히 일떠세운데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합니다.

강성대국건설위업을 하루빨리 실현할 애국의 일념을 안고 불굴의 정신력과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선군시대에 또 하나 만년대계의 창조물을 일떠세운 전체 건설자들과 지원자들에게 감사를 줍니다.》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가 골안에 메아리쳤다.

그이께서는 한없는 자애에 넘치신 눈길로 로철정과 허금호를 비롯한 건설의 중진들을 바라보시였다. 위인의 분에 넘친 감사를 받은 철정은 끝없는 격정에 잠기였다. 아름찬 환희와 행복의 밀물이 거센 파도인양 밀려와 그를 휘친거리게 했다.

코허리가 시큰해오면서 가늠할수 없는 희열로 눈앞이 뿌옇게 흐려왔다.

장군님께서 로철정과 허금호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시였다.

《혁명의 길은 멀고 험난하오. 아직도 강원땅에서는 많은 건설대상들이 기다리고있소.

우리는 아직 동무들을 대오에서 떠나보내고싶지 않소. 왜냐하면 동무들에게는 인민을 위하여 높뛰는 애국의 심장이 있기때문이요. 이처럼 뜨거운 심장의 생명력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법이요.

동무들이 발휘한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은 곧 애국주의의 발현이요. 자기 향토와 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참된 애국자들만이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인민을 위한 기념비적창조물들을 자기 힘으로 일떠세울수 있는것이요. 동무들이나 나나 위대한 수령님의 이민위천의 사상을 높이 받들고 삶의 마지막박동까지 인민을 위해 바쳐갑시다.》

로철정과 허금호는 어버이장군님의 의미심장한 말씀과 과분한 치하에 무비의 담력과 활력이 샘솟는것을 느끼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밖으로 나오시자 건설자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하였다.

그이께서는 한없는 사랑과 믿음이 어린 시선으로 건설자들의 환호에 답례하시면서 해빛처럼 밝게 미소하시였다.

소한날의 따사로운 태양은 강원땅의 복받은 대지를 골고루 쓰다듬으며 찬란히 빛나고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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