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월 5일

나루터에서

 

돈이 한푼도 없는 길손이 나루터에 도착하여 하루종일 오가는 배만 멍청히 쳐다보았다.

해가 질무렵에야 용기를 내여 마지막배를 타고 강을 건너간 길손은 배값을 내라는 사공앞에 엎드려 돈이 없으니 사정을 봐달라고 애걸했다.

사공은 성을 벌컥 내며 돈도 없이 배를 탔다고 길손의 따귀를 철썩 후려갈겼다.

그러자 길손이 얻어맞은 뺨을 슬슬 문지르며 중얼거리였다.

《따귀나 한대 맞을것 같았으면 진작 타고 건넜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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