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4월 18일

령리한 쥐

 

쥐 한마리가 움안에서 왔다갔다 했다. 쥐는 술통모서리에 기여올랐다가 그만 술에 빠졌다.

쥐가 《날 살려라!》하고 웨치자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났다.

《내가 건져주지. 그런데 한가지 조건이 있네. 그게 뭔고하니 너를 살려준 다음에 내가 잡아먹어야겠다는거야.》

《좋아요, 그렇게 하세요.》

다른 출로가 없는 쥐는 이렇게 대답했다.

고양이는 안깐힘을 써서 쥐를 건져주었다. 쥐는 술통에서 나오자마자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달아나 구멍으로 들어가버렸다.

고양이가 구멍앞에서 지꿎게 기다리고있는데 몇분 지나서 그안에서 구슬픈 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잡아먹으라고 약속한건 사실이예요. 하지만 그때는 내가 술에 취했을 때인데 무슨 약속인들 못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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