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9월 27일

《건망증》이 심한 총각

 

영화관에서 한 청년이 애인과 그의 어머니를 먼저 들여보낸 다음 뒤따라 들어왔다.

그는 출입구에 들어서자 갑자기 구경표를 입에 문채 덤벼치며 주머니를 뒤적이기 시작하였다.

《분명 이 안에 넣었댔는데…》

안내원이 그의 모습을 보며 소리내여 웃었다.

《호호. 이렇게 입에 물고있지 않나요?》

그러면서 그의 입에 물려있는 구경표를 가리켰다.

《아! 내 정신 좀 보지.》

이 광경을 지켜본 처녀의 어머니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총각이 건망증환자같구나. 틀렸어.》

그러자 처녀가 깔깔거리며 이렇게 말하였다.

《아이참, 저 동무가 건망증이 심할게 뭐예요.》

《이자 눈으로 보구서두…》

《호호. 저 구경표가 전날것이여서 입에 물고 적시였던거예요. 날자가 희미해지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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