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0월 18일

령리한 총각

 

한 총각이 길을 가다가 심술사나운 길손을 만났다.

그들은 길가의 주막집에 들어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수박을 먹게 되였다.

심술사나운 길손은 수박을 먹고는 껍질을 슬그머니 총각앞에 놓군 하였다.

수박을 다 먹고나니 총각앞에는 수박껍질이 가득 쌓여있었고 길손의 앞에는 하나도 없었다.

심술사나운 길손은 짐짓 놀라는체 하면서 《여러분, 이 게걸든 총각을 좀 보십시오. 수박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가…》라고 말하였다.

령리한 총각은 태연하게 말하였다.

《나는 그래도 껍질은 먹지 않았소. 당신은 껍질까지 깡그리 잡수셨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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