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1월 30일

답례


   한 부부가 차를 몰고 산골길을 가다가 그만 차가 고장났다. 인적이 드문 산골길이여서 도움을 받을만한 곳도 없었다. 게다가 날도 점점 어두워져 부부는 무척 안달아났다.
   이때 앞에서 두 농민이 걸어왔다. 그래서 부부는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여기에서 마을까지는 4㎞나 됩니다.》 한 농민이 얼굴에 미소를 띠우고 말하였다.
   《차를 끌고가는데 ㎞당 10US$이니 만약 당신들이 40US$를 주겠다면 한번 해보지요.》
   부부는 그들이 삯전을 이처럼 높이 요구할줄은 몰랐으므로 웬 삯전이 그리 비싸냐고 하면서 따지고들었다. 두 농민은 한푼만 곯아도 못하겠다고 나앉았다. 그들부부는 울며 겨자먹기로 농민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하였다.
   두 농민은 땀을 흘리며 차를 마을까지 끌어왔다. 그런 다음 40US$를 받아가지고 흐뭇해서 돌아갔다.
   안해는 《정말 날강도들이예요.》하며 욕질을 했다.
   남편은 안해를 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됐소. 그만하오. 나는 여기까지 오면서 고약한 놈들을 혼내려고 내내 제동발판을 밟았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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