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6월 14일

뛰는놈우에 나는놈

 

린색하기로 소문난 한사람이 식당을 차렸다.

어느날 한 운전수가 찾아와 주인에게 물었다.

《물만두 한그릇에 얼마요?》

《10전이요.》

《국물은요?》

《국물은 돈을 받지 않소.》

《국물 한사발을 주시오.》

그 사람은 국물 한사발을 마시고는 나가버렸다.

린색한 주인은 노발대발하면서 다시 오면 단단히 골려주리라 마음먹었다.

이튿날 그 운전수가 또 찾아와 《물만두 한그릇에 얼마입니까?》라고 물었다.

《10전이요.》

《국물은요?》

《15전이요.》

《물만두 한사발 주시오.》

주인은 속으로 웃으며 좋아했다.

물만두를 받아들고 저가락으로 물만두만 건져 먹고 남은 국물을 돌려주며 운전수가 말했다.

《이 국물은 물리겠는데 나에게 5전을 돌려줘야겠소.》

린색한 주인은 입만 쩝쩝 다시며 아무 말도 못했다.

Facebook Twitter LinkedIn Google Reddit Pinterest KakaoTalk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