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지짐들가운데서 제일 유명한것은 평양지방의 녹두지짐이다.

녹두지짐은 녹두를 물망에 갈아 기름에 동글납작하게 지져낸 음식이다.

평양녹두지짐은 녹두를 갈아서 거기에 얇은 비게덩이나 배추(혹은 김치)를 썰어넣어서 만든것이 특이하다. 평양에서는 녹두지짐을 굽높은 접시에 쌓아 잔치상에 놓는것을 풍습으로 여겨왔다.

그러므로 녹두지짐을 놓지 않은 잔치상은 잘 차린 상으로 일러주지 않았다.

노치도 평양의 소문난 지짐의 하나이다.

노치는 흰 찹쌀, 기장, 차조, 찰수수 등의 가루를 익반죽하고 길금가루를 넣어 잘 삭힌 다음 둥글넙적하게 반죽하여 지짐판에 지진것이다. 노치는 맛이 달고 새큼하며 쫄깃쫄깃하여 씹을 맛이 있으며 조금 먹어도 근기가 있는 평양의 독특한 당과음식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