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5월 2일

세 고집쟁이


    옛날 어느 한 마을에 누구에게든지 지기 싫어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이 고집쟁이네 집에 손님이 와서 저녁을 대접하게 되였습니다.

《얘야, 빨리 가서 고기를 사오너라.》

아버지가 아들에게 돈을 주며 말했습니다.

아들은 고기를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한 사나이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사나이가 길을 비키지 않아 결국 서로 노려보게 되였습니다.

두 사람은 눈들을 부릅뜨고 서로 쏘아보며 좀처럼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조그만 녀석이 어른에게 길을 양보해야지.》

다리우에서 사나이가 하는 말이였습니다.

그러자 아들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이 다리에 먼저 들어선건 나예요. 그러니 당신이 양보하는게 응당하지요.》

한편 아무리 기다려도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아버지는 걱정이 되여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다리 한복판에 마주 서있는 아들과 사나이를 보았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얘야, 너는 고기를 가지고 먼저 가거라. 여기에는 내가 대신 서있겠다.》

그리하여 아들은 고기를 가지고 먼저 집으로 가고 대신 아버지가 사나이와 마주서있게 되였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마주서있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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