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7월 25일

헤픈 깍쟁이

 

한 농부가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는데 그날따라 배추볶음이 여느때없이 맛이 있어 안해에게 물었습니다.

《오늘따라 배추볶음이 왜 이렇게 맛있소?》

안해가 자랑삼아 그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두 사람이 어울러 돼지비게를 사가지고 가다가 우리 집에 들려 식칼을 빌려달라고 하더니 그걸로 고기를 나누어 가지고 갔어요. 내가 칼에 묻은 기름을 씻어서 배추볶음에 넣었지요뭐.》

순간 농부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짜고짜로 안해를 나무람하는것이였습니다.

《이 답답한 사람아! 왜 칼을 물독에 씻어서 며칠동안 먹을 생각을 못했나.》

남편에게서 칭찬을 받을줄 알았던 안해는 속이 내려가지 않아 이웃에 사는 삼촌을 찾아가 하소연했습니다.

삼촌은 사연을 듣고나서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자네들 내외가 다 그렇게 헤프니 집안살림이 뭐가 되겠나? 왜 우물에다 씻어 두고두고 먹을 생각을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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