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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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선 치료비를 안받는대요

이젠 코로나19라는 말만 들어도 속이 떨리고 눈물이 절로 흐르군 해요.

여기 미국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갈수록 증가하고있는데 그속에 불행하게도 내 아들도 있어요.

림종을 앞두고 아들은 관광차로 조국에 갔던 얘기를 하다가 눈을 감았어요.

7년전 관광차로 북에 갔던 아들이 급성충수염에 걸려 평양친선병원에서 수술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함께 평양방문길에 올랐던 아들친구가 국제전화로 수술비가 엄청날건 뻔한데 어쩌면 좋겠냐며 속상해 물을 때 정말 가슴이 덜컹했어요.

근데 2시간만에 아들친구가 다시 전화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됐으니 너무 걱정말라며 오히려 날 위안하는게 아니겠어요. 하지만 부모심정이 어디 그렇나요.

그래서 《수술비 얼마냐? 우리 애가 치료비때문에 혹시 인질로 남는거 아니냐?》라고 물었더니 마음을 푹 놓으라는게 아니겠어요.

그후 한주일후에 아들이 국제전화로 나에게 하는 말이 《여기 조국에선 치료비를 안받는대요.》라고 말하는것이였어요.

수술비를 안받다니?! 그리고 조국이라니?!

황금만능이 살판치는 이남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이민생활한지도 벌써 13년세월이 흘렀어요.

이남에서 반공교육만 받으며 담을 쌓았던 나도 공화국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계기라고 할가, 그때부터 아들은 늘 공화국을 진정한 조국으로 부르며 그리워했어요.

지난해 11월 아들이 갑자기 코로나19에 감염되여 병원에 갔지만 돈이 없어 결국은 산소호흡기도 못달고 끝내 숨을 거두었어요.

림종의 시각 아들이 한번만이라도 조국에 더 가고싶다고, 아마 조국에 가면 살수 있다고 눈물이 글썽해서 하던 말이 지금도 귀가에 쟁쟁해요.

아들이 사회주의조국에서 살았다면 지금도 아마 살아있었을거예요.

조국에서 환자들이 돈 한푼내지 않고 치료받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그리고 미국에서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여기 조국에선 치료비를 안받는대요.》라고 아들이 하던 말이 귀전에 계속 울려와요.

미스 허 - 미국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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