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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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신세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다 목숨을 잃거나 다친 의인들을 '의사상자'라고 부른다.

사고 이후 '의사상자'들의 삶은 한마디로 비참하다.

그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생활고이다. 입에 풀칠하기 조차 힘들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우울증과 불화로 가정 파탄에 이른 경우가 많다.

그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각본을 짠 것처럼 하는 말이 똑같다. 비참한 세상살이로 후회와 한숨만 남았다고 한다.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친 것이 '의사상자'들에게는 불행으로 이어지고 사회적인 냉대와 외면은 그림자처럼 뒤따르고 있다.

"너 아니면 나"라는 극단한 개인주의적 관념이 지배하는 비극적인 사회현실을 두고 오죽하면 언론들까지도 "이그러질대로 이그러진 구도"라고 개탄하겠는가.

다른 사람에 대한 정이나 이해심, 협조의 마음과 같은 인간적인 면모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런 사회에서 남을 위해 목숨을 던져도 찬밥 신세 취급만을 당하는 것이 불쌍한 '의사상자'들이다.

의사상자 -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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