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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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후보 없음

사는 동네가 그 근처이다 보니 오며 가며 교육청 앞을 자주 지나치게 된다.

그때마다 어렵지 않게 마주치는 것이 피켓 혹은 현수막이었다.

글자에 적혀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외쳐지는 그 말들은 대부분 다급하고 간절했다.

그만큼 교육 현장과 관련한 불만과 요구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교육 문제들을 책임지고 다루게 될 교육감 선거가 치뤄졌지만 열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교육감 후보에 대해 '지지 후보 없음' 혹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전혀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이다.

교육감 선거가 이처럼 홀대 수준의 대접을 받았지만, 교육감이라는 자리의 무게는 그런 대우를 받아도 좋을 만큼 가볍지 않다. 오히려 사회의 앞날을 책임지는 교육 현장의 책임자라는 점에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막중한 임무를 지닌 교육감을 뽑는 선거임에도 현장의 풍경들은 부끄럽고 어지러웠다.

끼어들어서는 안 되는 정치색을 드러내며 진영 대결을 서슴지 않는가 하면 거친 말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도 공공연히 벌어지고, 심지어 듣기 거북한 욕설까지 퍼부어졌다.

모두 아이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와서는 안 되는 행동들이었다.

그래서 교육감 선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여론조사에서 초라한 수치로 드러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당선된 저열한 교육감들에게 우리 자녀들을 맡기게 되었으니 참으로 경악할 일이다.

학부모 -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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