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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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날에 받은 충격


  오늘은 례사롭고 평범한 날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참으로 뜻깊은 날이다. 두번째로 생남을 한 안해가 평양산원에서 퇴원하는것이다.

퇴원하는 안해에게 내 손으로 만든 푸짐한 점심상을 안겨주려고 이른 새벽부터 행주치마까지 두르고 부엌에서 분주탕을 피웠던 나는 벽시계가 9시를 가리키기 바쁘게 4살잡힌 아들 혁성이의 손을 잡고 거리로 나섰다. 퇴원하는 산모들은 다 후문에서 맞이하는데 10분전 10시까지는 거기에 당도해야 했다.  

벌써부터 떡돌같은 둘째아들의 모습이 눈앞에 안겨든다. 나는 아들의 손을 잡고 성큼성큼 걸어갔다.

《아버지 좀 천천히 가자요.》

아들애가 헐떡거리며 겨우 따라왔다.

우리 녀성들이 《친정집》이라고 부르는 평양산원앞에 도착하니 여기저기에서 꽃다발을 안고 후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의 눈에 띄였다.

《혁성아, 엄마가 귀여운 동생을 낳았는데 우리도 꽃다발을 사가지고 가자.》

《응.》

아들은 너무 좋아 손벽까지 짝자그르르 소리가 나게 쳤다.

나는 얼른 꽃매대에 들려 제일 크고 멋진 빨간 꽃다발을 샀다. 꽃다발을 사고 흐뭇해서 걸음을 떼려는 순간 《아버지, 나 달라. 나 달라.》하며 아들애가 떼를 썼다.

꽃다발을 달라며 칭얼거리는 아들에게 나는 《오늘은 엄마한테 아버지가 꽃다발을 줘야 하는 특별한 날이란다.》라고 얼렸다.

그래도 혁성이의 성화는 그칠줄 몰랐다.

《아이, 싫어요. 내가 줄래요.》

나는 할수없이 아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주고 산원후문으로 들어갔다. 정각 10시가 되자 아롱다롱 고운 꽃포단에 싸인 귀여운 아기들을 안은 산모들이 퇴원수속을 끝내고 홀에 나왔는데 혁성이가 어느새 엄마의 얼굴을 찾아보고 달려가 안겨들었다.

《엄마! 자 꽃다발! 축하해요.》

고사리같은 자그마한 손으로 받쳐든 꽃다발을 받아안으며 안해는 방긋 웃었다.

《우리 혁성이 참 기특하구나. 이 꽃 우리 혁성이가 엄마 줄려고 가져왔나요?》

《예》, 옆에 있던 나는 혁성이의 대답이 끝나기 바쁘게 안해의 귀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여보, 수고했소.》

나는 안해에게서 둘째를 안아들었다.

《어이구, 우리 집의 둘째로구나.》

보동보동한 귀여운 아기가 쌔근쌔근 잠을 자고있었다. 살며시 감은 눈, 길고 검은 속눈섭, 부드럽고 흰 살결, 신통히 안해를 닮았다. 어딘가 내 모습도 약간 있고…

마음속에는 이름할수 없는 기쁨이 뿌듯이 샘솟았다. 둘째를 낳으면 몸이 허약해지지 않을가하고 걱정했던 안해가 예전보다 혈색이 더 좋아보였고 아들애 또한 튼튼해보였다.

《녀자는 아기를 낳으면 낳을수록 더 혈색이 좋아지는가, 당신 더 예뻐졌구만.》

롱담 절반, 진담 절반으로 하는 나의 말에 안해는 얼굴을 붉히며 이렇게 말했다.

《아이참, 식사질이 좋아서 그러겠지요. 여기선 매끼 산모들을 위해 미역국과 물고기, 닭알과 우유, 꿀과 사과쨤, 반찬도 매번 색다른것으로 여러가지 해주는데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정도예요. 우리가 받아안은 이 모든 영양식품들은 다 우리 원수님께서 보내주신것이예요. 이런 크나큰 사랑을 받아안는 우리들인데 더 이를데 있나요.》

순간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맏이가 태여날 때도 안해는 산원에서 꿀과 많은 영양제를 받아안았다며 나에게 자랑하였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매끼 닭알, 우유, 물고기와 꿀을 비롯하여 많은 보양제를 공급받았다니 친정어머니인들 이보다 세심할수 있으랴.

이런 영양가높은 음식까지 일일이 헤아리시며 우리 녀성들에게 아낌없이 돌려주시니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원수님의 그 사랑, 그 은정을 저 하늘의 높이에 비기겠는가, 바다의 깊이에 비기겠는가.

최신식의료설비를 갖춘 평양산원에서 돈 한푼 내지 않고 안전하게 해산하는것만도 고마운 일인데 산모와 임신부들의 영양상태까지 헤아려 이렇듯 사랑에 더 큰 사랑을 베풀어주시니 그 고마움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바로 그래서가 아니겠는가.

우리 녀성들이 평양산원을 가리켜 《친정집》이라고 목메여 부르고있는것은.

세상에 우리 녀성들처럼 이렇듯 훌륭한 산원에서 무료로 아이를 낳고 영양제까지 보장받는 행복한 녀성들이 또 어디 있겠는가.

감격과 충격은 그뿐이 아니였다. 퇴원하는 안해와 아기를 위해 무료택시가 우리 앞에 와서 멎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퇴원하는 산모들을 위해서 보내주신 사랑의 차라는것이였다.

저도 몰래 눈굽이 쩌릿이 젖어들었다. 얼마나 많은 아기들이, 조국의 창창한 미래가 저 평양산원에서 위대한 사랑의 해발속에 첫 고고성을 울리며 태여났던가.

비옥한 토양에서 따스한 빛과 자양을 받으며 자란 나무에 충실한 열매가 맺히듯이 경애하는 원수님의 따스한 보살피심속에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나라의 믿음직한 기둥감으로 훌륭히 자라날것이다. 조국의 역군으로 어엿이 자라날 우리 혁성이와 둘째의 모습을 그려보며 나는 멀어져가는 평양산원의 모습을 점도록 바라보았다.

참으로 례사로워보여도 평범하지 않은 날이다.

김형직사범대학 교원 정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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