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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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흔적

 

이 땅에는 얼마나 많은 길들이 있는가. 그 길들에는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나라를 위해 자기의 몸과 마음을 다 바쳐가고있는 수많은 유명무명의 애국자들의 무수한 발자국이 새겨져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얼마전 취재길에서 만났던 한 탐사대원의 모습이.

땀젖은 광석배낭을 곁에 놓고 외진 령길에 앉아 다리쉼을 하던 탐사대원, 그때 우리가 하루에 얼마만큼 걷는가고 묻자 그는 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딱히 계산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길이 조국의 부강번영과 잇닿아있기에 힘들 때도, 괴로울 때도 웃으며 걷고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들이 걸어온 헌신의 자욱자욱우에 이 땅의 모든 창조물들과 조국의 재부가 늘어나고 인민의 웃음이 꽃펴난것이 아니던가.

이 땅우에 일떠서 위용떨치는 공장과 발전소들, 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들마다에는 탐사대원들의 숨은 발자욱과 노력이 깃들어있지 않은데가 없을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수고를 헤아리는 사람은 과연 그 몇이랴.

사실 탐사대원들은 남보다 몇십배의 걸음을 걷는다. 그렇다고 하여 그들이 수놓아가는 무수한 걸음마다에 그 어떤 흔적이 남는것도 아니다. 돌우에, 물우에, 락엽우에, 눈우에 사철 그들의 걸음은 흔적도 없이 찍힐 때가 많다.

하지만 그들은 그 길을 웃으며 걷는다. 거목을 떠받드는 보이지 않는 뿌리처럼.

어찌 이들뿐이랴. 이런 애국자들이 이 땅에는 얼마나 많은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인적드문 산길을 오가는 락석감시원이며 한생 석수떨어지는 막장길을 걷는 탄부, 화력발전소 타빈밑에 성실한 근로의 땀을 묻는 열관리공…

그들의 모습은 눈에 잘 뜨이지 않는다. 그들이 남긴 흔적은 더더욱 남지 않는다.

하지만 깨끗하고 변함이 없는 그 마음은 어머니조국의 기억속에, 나날이 변모되여가는 우리 조국땅우에 깊이 새겨지는것 아니랴.

보석이 천길 땅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듯이 누가 보지 않는 곳일지라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직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한생을 묵묵히 바쳐가는 이런 순결한 량심의 인간들, 이런 불같은 열정의 인간들이야말로 내 조국의 가장 귀중한 《진주보석》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새긴 발자욱은 비록 작아도 그것이 모이고모이면 애국의 흔적으로 빛나게 되며 그런 흔적은 세월이 가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법이다.

조국의 방방곡곡에 생의 흔적을 남겨가는 이들이야말로 순결한 량심과 불타는 헌신으로 부강번영할 래일을 가꾸어가는 참된 애국자들이 아니겠는가.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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