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문자답
모든것이 무르익는 황금의 가을, 그 가을의 풍요함인양 이 땅 가는 곳 그 어디에서나 세차게 울려나오는 창조와 건설의 대교향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흥그럽게 한다.얼마나 환희로운 우리의 현실인가.
풍만한 대자연의 정서를 한껏 호흡하며 발걸음을 옮기느라니 얼마전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서 만났던 한 평범한 돌격대원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히 들려온다.
《나에게는 눈에 띄우는 실적보다도 더 중요한것이 있습니다. 내가 일떠세우는 창조물, 이것이 후대들의 눈빛앞에 떳떳한가. 이에 대한 내 량심의 평가입니다.》
청춘의 자서전에 부끄럼없는 훌륭한 창조물들을 수없이 일떠세우고도 그 어떤 영예나 평가에 앞서 자신의 량심에 스스로 물음을 제기하는 그 청년의 높은 요구성에 머리가 숙여졌다.
우리 사회의 한 성원이라면 누구라없이 먼 후날 자기가 내놓은 창조물들에 티끌만한 흠이 없기를, 그래서 모든 생의 하루하루가 후회없고 후대들의 눈빛앞에 떳떳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나라와 인민을 위하려는 불같은 진정이고 더 많은 땀과 노력,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량심의 거울앞에 자신을 스스로 세우려는 애국의 열망이다.
량심, 누구나 입에 쉽게 올리는 이 말이 꺼지지 않는 심장의 밑불이 되고 심장을 두드리는 애국의 호소가 될 때 비로소 오늘의 시대앞에 자신을 떳떳이 증명할수 있다는 생의 진리를 한 평범한 돌격대원의 진정넘친 토로에서 다시금 안아본다.
생활상요구의 충족이라는 금전적리해관계에 따라 하루하루의 로동이 평가되고 목전의 리익이 없다면 등을 돌려대는 리기적인 속물들, 그런 인간들이 판을 치는 자본주의나라에서는 생각조차 할수 없는 일이다.
먼 후날 자기가 내놓은 창조물들을 놓고 후회가 없도록, 후대들의 눈빛앞에 떳떳할수 있도록 스스로 량심에 묻고 스스로의 평가로 대답하며 뼈심을 바쳐 일하려는 고상한 정신세계의 소유자들이 어찌 그 돌격대원 한명뿐이랴.
그렇다. 지금 이 시각도 끝없이 이어지는 창조와 건설의 대교향악, 정녕 이것은 이 땅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심장속에서 울려나오는 불같은 량심의 토로, 열정의 분출이 아니겠는가.
유남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