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고》가 높은 바다가마을
ㅡ해외동포의 글ㅡ
무연하게 펼쳐진 온실바다, 푸른 숲과 한데 어울려 황홀한 경관을 이루는 농장마을, 거기에 백사장으로 끊임없이 밀려드는 흰 파도는 이곳 련포온실농장의 풍치를 더욱 수려하게 단장해준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사진 몇장만으로도 나는 별세상같은 련포지구를 눈앞에 방불하게 그려볼수 있고 이곳 인민들이 올라선 행복과 문명의 아득한 높이를 상상해볼수 있다.
행복과 문명의 아득한 높이!
사실 련포는 바다가에 위치하고있어 해발고는 거의 령에 가깝다. 그 어느 지역보다도 낮은 곳에 위치하고있는 련포지구이다. 허나 나는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에 련포가 있다고 말하고싶다.
바로 이곳에 한겨울에도 함남인민들에게 남새를 공급할 세계최대규모의 온실농장이 자리잡고있다. 이런 대규모온실농장에서 일하는 이곳 농장원들의 긍지는 얼마나 클가. 본래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을 인간의 고상한 풍모로 여기는 우리 조선사람들인데 자기들이 생산한 갖가지 남새들이 도안의 인민들에게 차례진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이 뿌듯하겠는가.
그뿐이 아니다. 마치 한폭의 그림같은 농장마을, 99가지형식으로 건설된 이채로운 살림집에서 살고있는 농장원들의 행복에 넘친 웃음소리가 귀전에 들려오는것만 같다. 어느 호동하나 비슷한데가 없고 건축형식은 물론 색갈도 서로 다른 멋들어진 살림집이여서 자기들이 마치도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것만 같을것이다. 눈을 비비고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미술가들의 산업미술전시회, 건축가들의 현란한 설계전시회같아 현실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런 꿈같은 살림집에서 평범한 농장원들이 살고있는 나라는 아마도 나의 조국밖에 없을것이다.
이렇듯 웅장함과 황홀함의 극치인 련포지구, 세상을 굽어보는 문명의 상상봉에 올라선 농장마을을 어찌 아득히 높은 곳에 있다고 말하지 않을수 있으랴.
인민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으시는
비록 조국과 멀리 떨어져있어도 인민사랑의 결정체로 찬란한 빛을 뿌리는 련포지구가 눈에 보인다. 지대한 힘을 안고 번영의 대공으로 더 높이, 더 빨리 솟구쳐오르는
날마다 기적을 낳는 인민사랑의 손길에 떠받들려 부강번영의 미래를 남먼저 마중한 련포는 분명 행복과 문명의 절정에 올라서있다.
그래서 나는 련포지구를 《해발고》가 높은 바다가마을이라고 말하고싶다.
박수민 - 해외동포 – 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