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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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강의 명소에 펼쳐진 명화폭

 

풍치수려한 보통강반에 한폭의 명화처럼 들어앉은 경루동의 야경은 구슬다락이라는 뜻 그대로 언제 봐도 아름답다.

지상에 내려앉은 별무리인양 총총히 밝은 집집의 창문들이며 그 너머로 들려오는 행복의 노래소리, 동리의 곳곳에서 래일을 속삭이는 꽃같은 젊은이들, 여러 현관에서 나와 유쾌한 웃음속에 바래주고 바램받는 사람들, 이 모든 생활의 세부들이 보통강반의 경관과 어울려 구슬다락을 펼쳐놓은것인가.

금방 우리 집에 왔던 직장사람들을 바래우고 몸보다 마음이 한껏 취하여 걸음을 옮기느라니 낯익은 옆집주인들의 모습도 정겹게 안겨든다. 멀어져가는 누군가를 오래동안 지켜보며 손을 흔드는것을 보니 아마 그들도 손님을 바래우러 나왔던것같다. 그러고보면 경루동이 생겨 어느 하루도 사라진적 없는 손님배웅의 류다른 풍경이며 정서이다.

하기야 원래부터 보통강은 손님들을 배웅하는 정취가 유별하여 《평양8경》의 하나로 일러오는 《보통송객》이라는 말까지 낳지 않았던가.

나루터에서 나그네를 떠나보내는 석별의 정이 강변에 흐느적거리는 수양버들과 흘러가는 물소리, 노젓는 소리와 더불어 섬세하고 유정한 정서를 자아냈다는 의미에서 이름지어진 《보통송객》. 화가라면 누구나 담고싶어했다는 그 옛적의 모습들이 방금전 기쁨속에, 웃음속에 바래우고 바램받던 사람들의 환희로운 모습과 엇갈리며 눈앞에 떠오른다.

《보통송객》이라는 말이 생겨 적어도 수수백년은 흘렀으리. 허나 오늘처럼 이렇게 밝고 환희로운 화폭이 언제 펼쳐진적 있었던가. 천대와 압박속에 지지리 고생하던 세월에 웃으며 나그네를 바래우고 기쁨속에 배웅을 받은이가 과연 몇몇이나 되였을것인가.

하많은 사연을 싣고 흘러온 보통강에 추억의 배를 띄우니 저 멀리 흘러가버린 옛시절의 색날은 화폭들이 환영처럼 비쳐진다. 지난날 한겻만 비가 내려도 온통 물속에 잠겨버렸다던 토성랑, 큰물에 가산을 다 잃고 정든 고향을 떠나지 않으면 안되는 이웃들을 눈물속에 바래우던 사람들, 삶의 하루하루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그들에게는 웃으며 바래울 손님도 없었고 랑만속에 느껴볼 송객의 정서도 있을수 없었으리라.

보통강은 예나제나 푸른 물결을 안고 흘러 흐르건만 《보통송객》의 어제와 오늘은 이렇듯 흑백과 같은 명암의 대조를 이루고있는것이다.

내 다시 눈을 들어 희한하게 펼쳐진 경루동의 아름다움을 한가슴에 안아본다. 불빛이 령롱한 대로를 따라 삼삼오오 떼를 지어가는 귀여운 꼬마들, 나무가지사이로 구슬같이 반짝이는 황홀한 불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 부부, 보통강반을 거닐며 사랑을 속삭이는 청춘남녀들. 누구나 바랄수 없는, 누구나 향유할수 없는 행복과 문명의 별천지에서 보통강을 떠나는 사람도, 바래우는 사람도 모두의 얼굴엔 행복의 웃음꽃이 넘친다.

《잘 가세요》, 《또 오세요》

늘 례사롭게 듣군 하던 녀인들의 사려깊은 저 인사말들마저 아름다운 시어마냥 따스한 정과 사랑을 안고 내 마음의 벽을 울리고있다.

《또 오겠습니다》, 《다시 만납시다》

래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안고 떠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저 정찬 목소리는 그 옛날 노젓는 소리와 더불어 유정한 정서를 자아냈다는 《보통송객》의 정취와는 너무도 판이한 환희와 랑만의 메아리를 남기고있다.

그렇다. 이밤 사연많은 보통강반에 넘치는 류다른 정서는 단순히 그 옛날 량반들이 읊조렸다던 석별의 정이 아니다. 흐느적이는 수양버들과 흘러가는 물소리와 같은 순수 자연그대로의 형상이나 음조도 아니다.

그것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복된 삶을 안겨주고 아름다운 명화속의 주인공으로 내세워준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만이 펼쳐줄수 있는 생활의 멋이고 희열이며 향기이거니, 경루동의 송객풍경이야말로 이 나라의 근로인민 누구나 기쁨속에 안아볼수 있는 로동당시대의 《보통송객》이 아니겠는가.

21세기의 평양이 펼친 또 하나의 경관-《보통송객경루동의 주인들만이 아니라 너도나도 모두가 황홀한 문명의 주인공이 될것이라는 우리 인민들의 확신과 랑만을 담고있다. 마음껏 나래펴고 행복의 꿈자리 펼칠수 있는 영원한 삶의 보금자리를 안겨준 고마운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인민의 한없는 감사와 격정이 어려있다. 그래서 더더욱 아름다운 경루동이며 오늘의 보통강인것이다.

진정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들며 날마다 새라새로운 인민사랑의 전설을 낳는 고마운 사회주의제도가 있기에 보통강은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인민의 행복을 담아싣고 흐르는 락원의 강으로, 이 세상 제일 아름다운 명화중의 명화로 깊이 새겨질것이다.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실장 남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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