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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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눈물의 가을

- 해외동포의 글 -

 

(멋진 새 벼수확기의 운전대를 틀어잡고 황금이삭 설레이는 풍요한 전야를 누벼가는 농민의 몸에서는 기백과 힘이 분출하고 구리빛 얼굴에는 기쁨이 한껏 어려있구나. …)

이것은 어느 소설이나 TV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공화국의 연백벌에서 가을걷이를 하는 농민을 소개한 사진들을 보면서 떠오른 즉흥의 고백이다.

봄내여름내 땀흘려 가꾼 로동의 보람과 긍지, 자기 집과 자기 고향, 자기 직업에 대한 애착, 더 좋아질 농촌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확신, 쌀로써 로동당의 은덕에 보답하려는 각오와 결심이 확연하게 안겨온다. 청명한 하늘과 맞닿은 황금전야, 멀리로 시원스레 뻗은 도로, 멋진 살림집들과 단풍든 야산, 창공을 날으는 새를 비롯하여 사진속의 모든 요소요소들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엄혹한 방역위기와 날로 가증되는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적대행위, 지구를 휩쓰는 고온과 가물, 태풍속에서도 풍요한 가을을 맞이한 공화국의 현실은 참으로 희한하기만 하다.

어찌 그렇지 않으랴.

나라의 천만사를 돌보시는 그 바쁘신 속에서도 5년전 금성뜨락또르공장을 찾으시여 새형의 뜨락또르에 오르시여 몸소 운전까지 해보시고 올해에는 군수공업이 농업을 힘있게 지원하도록 대담한 작전도 펼쳐주시며 농촌진흥의 새시대를 앞장에서 열어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위대한 령도아래 날로 변모되여가는 공화국의 창창한 모습이 막 가슴 벅차게 안겨온다. 련포의 온실바다, 개건현대화되여 준공한 금성뜨락또르공장 1단계대상, 온천군 금성리와 고산군 설봉리의 황홀한 새집들을 비롯하여 농촌진흥의 변혁적실체들이 흐뭇한 가을의 기쁨을 배가해주고있다. 전야엔 오곡백과의 바다, 기계바다가 설레이고 마을들은 새집들이 경사로 흥성인다.

날마다 더해지는 크나큰 사랑이 대지를 걸구어주고 그 사랑에 목메인 땅의 주인들이 흘리는 감격의 눈물과 성실한 땀방울이 포기마다에 어리는 대지에 어찌 풍년열매 주렁지지 않으랴.

그렇다. 2022년 공화국의 풍요한 가을은 결코 자연이 가져다 준것이 아니다. 온 나라 농촌마을들과 전야마다에 빛발친 위대한 태양의 빛발과 사회주의농업근로자들의 헌신적노력이 알찬 열매로 주렁진것이다.

아마도 그래서 공화국의 풍요한 가을을 그려보는 나의 마음 또한 이토록 흥그러운것이리라. 풍년이삭의 설레임소리에 실린 농민들의 감격의 환호성이 막 귀전에 들려오는듯싶고 격정의 눈물로 두볼을 적시며 고난속에서도 억척같이 떨쳐 일어나 전야를 가꿔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눈앞에 어려온다.

농사는 천하지대본이라고 농사를 중시하고 농민들을 내세우며 우대하는 공화국의 농업정책아래 날로 번영할 공화국의 앞날은 참으로 창창한것이다.

허나 한 지맥으로 잇닿은 남조선에도 가을은 왔지만 전해지는 소식은 농민들의 탄식과 시위투쟁장들에 울리는 피타는 절규뿐이다. 한해농사를 결속하는 바쁜 시절이건만 《농업무시, 농업천시》를 규탄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투쟁으로 날과 날이 흐르고있다.

삼천리강토에 흐르는 절기는 같아도 북과 남의 농민들이 대지에 남기는 환희와 절규의 웨침, 행복과 절망의 눈물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나의 가슴에 이렇게 웨치고있다.

해마다 가을은 오고 열매도 맺히건만 농민들이 진정으로 손꼽아 기다리는 행복의 가을, 행복의 열매는 자연의 혜택으로 오는것이 아니다. 농업을 제일로 중시하는 공화국의 가을은 래일에 대한 확신과 기쁨을 배가해주는 희망의 계절이지만 농사를 천시하는 남쪽의 가을은 눈물의 가을, 탄식의 가을로 엄혹한 겨울을 불안속에 바라보는 절망의 계절이다.  

이것이 바로 2022년의 가을절기를 마감지으며 내가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는 바이다.  

진소명 – 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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