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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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국을 마주하고

보람찬 하루일을 마치고 송화거리에 있는 정든 보금자리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불밝은 거리를 지나 아빠트현관안으로 들어서는데 어느 집에서인가 풍겨나오는 구수한 생선국냄새가 시장기를 느낀 나에게 별미롭게 안겨왔다.

(그 생선국냄새가 참 좋구나.) 이런 생각과 함께 입에서는 절로 군침이 도는것이였다.

승강기를 타고 올라와 집문을 여는데 글쎄 좀전에 현관에서 맡았던 신선한 생선국냄새가 우리 집안에서도 풍겨오는것이 아닌가.

(오늘은 다들 생선국을 먹는 날인가?) 이렇게 생각하며 나는 집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안해에게 오늘은 우리 현관 주부들이 생선국을 끓이자고 약속했는가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안해는 오늘 우리 집만이 아니라 아빠트의 집집마다에 빠짐없이 물고기공급이 진행되였다고, 친정집에서도 오늘 생선국을 끓인다는것이였다. 그러면서 평양시민들에게 진행되는 물고기공급으로 송화거리만이 아니라 온 평양시에 사회주의바다향기가 차고넘치고있다며 격정에 겨워 이야기하는것이였다.

깊어지는 생각속에 밥상에 마주앉은 나는 좀처럼 수저를 들수 없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생애의 마지막시기에도 평양시민들에 대한 물고기공급문제로 얼마나 마음쓰시였던가.

세월은 흘러가도 다심한 어버이사랑은 오늘까지 계속 이어지고있는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품속에서 알고 받은것보다 모르고 받은 사랑과 은정이 그 얼마인지 모른다.

물고기문제만 놓고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혁명생애의 마지막시기에 경제부문 일군협의회에서 제시하신 과업의 하나가 고기배를 대대적으로 무어 물고기를 많이 잡을데 대한 문제였고 위대한 장군님께서 마지막으로 친필비준하여주신 문건도 바로 평양시민들을 위한 물고기공급과 관련한것이였다.

언제인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수산부문열성자회의 참가자들에게 하시던 말씀이 가슴뜨겁게 안겨왔다.

지금도 금수산태양궁전에 보존되여있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리용하시던 야전렬차의 집무탁우에는 그 문건이 그대로 놓여있다, 나는 물고기라는 말만 나와도 우리 수령님, 장군님생각이 나서 눈앞이 흐려지고 목이 메인다. …

우리 인민에게 더 많은 물고기를 안겨주시려 크나큰 심혈과 로고를 바치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그 념원, 그 뜻을 기어이 풀어드리시려 우리 원수님 얼마나 심신을 불태워오시였던가.

깊어지는 추억속에 나는 위대한 어버이의 다심한 사랑과 고마운 은정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맡은 본분을 다하여 경애하는 원수님께 충성다할 맹세를 다시금 굳게 다지였다.

 

평양자동화기구공장 로동자 리철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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