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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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에 대한 생각

출근길에 나선 나는 방송선전차에서 울려오는 은은한 선률에 귀를 기울이였다.

노래 《그리움의 흰눈송이》였다.

 

송이송이 내려 설경을 펼치는 눈송이

그 누구 그리는 간절한 이 마음 싣고서 내리느냐

이제는 퍽 귀에 익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나의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는 노래였다.

흰눈!

예로부터 우리 인민은 흰눈을 순결함과 정갈함에 비겨왔다. 희고 깨끗한것을 좋아하는 인민이여서 흰눈같이 깨끗한 량심, 흰눈같이 순결한 마음이라 일컬으며 흰눈에 정과 사랑을 부여해왔다.

하다면 언제부터였던가.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 흰눈이 그리움의 상징으로 자리잡은것은.

이 땅에 내리는 흰눈을 다 맞으시며 끝없이 이어가시던 우리 장군님의 현지지도의 자욱자욱이 어려온다.

사랑하는 인민들과 군인들을 찾아 불철주야의 현지지도 강행군을 이어가시던 그 길에서 잠시 손발을 녹이시던 모닥불자리는 얼마이고 쪽잠과 줴기밥으로 이어가신 날은 또 얼마이던가.

세월의 찬눈비를 다 맞으시며 강철의 의지와 초인간적인 정력으로 조국수호의 전초선들과 인민경제 여러부문들을 찾고찾으신 어버이장군님의 불멸의 자욱을 세월이 흐른들 우리 어찌 잊을수 있으랴.

대소한의 강추위, 기승을 부리는 눈보라…

그속을 헤치시며 수천리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는 위대한 장군님을 우러르며 더는 찬눈길을 걷지 말아주시였으면 하고 간절히 소원하던 우리 인민이였다.

하지만 우리 장군님께서는 장장 수십성상 언제 한번 편히 쉬지 못하시고 찬눈길을 너무도 많이 걸으시였다. 그리도 인민을 열렬히 사랑하시고 인민을 위하여 자신의 온넋을 깡그리 불태우신 어버이장군님과 영결하게 된 피눈물의 그 시각에도 흰눈이 내렸다.

그래서 우리 인민은 강산에 흰눈이 내릴 때면 얇은 단벌솜옷차림으로 눈보라길을 헤쳐가시던 우리 장군님 생각에 가슴을 적시는것 아니랴.

정녕 우리 장군님의 한평생과 너무도 깊은 인연을 맺고있는 흰눈이다.

바로 그래서이리라. 흰눈송이가 우리에게 그리도 뜨겁게 느껴지는것은.

혁명령도의 전기간 인민을 제일로 아끼고 사랑하시였으며 위대한 생애의 마지막시기까지 인민을 위한 헌신적복무의 길을 끊임없이 이어가신 어버이장군님의 크나큰 로고를 되새겨보며 지금 우리 인민들은 진군의 보폭을 더 크게 내짚고있다. 절절한 그리움을 흰눈에 담아 부르고 또 부르며 어버이장군님의 령전에서 다진 피눈물의 맹세를 실천으로 이어가고있는 우리 인민들이다.

불같은 그 마음의 분출인가 노래는 뜨겁게 메아리쳤다.

 

아 눈송이 내 마음 흰눈아

너처럼 정갈한 이내 맘 티없는 충정으로

그리움 안고살리

 

그렇다.

12월의 흰눈은 우리 인민들에게 속삭인다. 우리 장군님 한평생 맞고맞으신 세월의 눈비를 언제나 잊지 말라고.

우리의 운명이고 미래이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더 잘 받들어모시라고.

리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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