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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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예게시판앞에서

 

며칠전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힘찬 투쟁을 벌리고있는 어느한 공장을 찾았을 때였다.

마중나온 공장 직맹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걸음을 옮기고있었는데 한 청년이 달음박질하듯 달려왔다. 이 공장의 전투속보발간을 담당한 직관원이였다.

《직맹위원장동지, 야단났습니다. 영예게시판의 자리는 제한되여있는데 붙여야 할 혁신자들의 사진은 이렇게 많으니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직관원이 손에 든 영예사진들을 펼쳐보이자 직맹위원장은 가벼운 웃음을 짓고나서 이렇게 말을 이었다.

《동문 괜한 걱정을 하는구만. 그렇다면 영예게시판을 좀 더 크게 만들면 되지 않겠소.》

그때 직관원이 되받아넘기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영예게시판을 좀 더 크게 만들어 지금의 이 혁신자들을 다 내세운다쳐도 앞으로 더 많은 혁신자들이 배출될 때, 아니 공장종업원모두가 혁신자가 될 때에는 어떻게 하겠는가, 그때마다 영예게시판을 계속 다시 만들겠는가고 하면서 공장에 혁신자들이 늘어날 때마다 자기에게는 고민만 커간다는것이였다.

걱정 아닌 걱정, 고민 아닌 고민을 하던 그 직관원의 모습을 바라보느라니 나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뜨거워났다.

우리 당이 밝힌 위대한 투쟁강령을 높이 받들고 하나의 마음, 하나의 보폭으로 일터마다에서 기적과 위훈을 수놓아가고있는 공장로동계급의 앙양된 기세가 직관원청년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었던것이다.

늘어나는 혁신자들의 대오와 더불어 커가는 직관원의 고민, 그것을 어찌 이 공장에서만 볼수 있는 즐거운 일이라고 하랴.

당이 결심하면 거세찬 혁명적진군으로 화답하는 우리 인민의 영웅적투쟁정신, 올해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가는 우리 인민의 벅찬 숨결은 이 땅 그 어디에서나 뜨겁게 안아볼수 있는것 아닌가.

나날이 늘어나는 위훈의 창조자들, 집단적혁신의 기수들을 다 소개하기에는 너무나 모자라는 영예게시판!

그것은 나로 하여금 우리 인민은 반드시 겹쳐드는 모진 난관과 시련을 이겨내며 뜻깊은 올해를 위대한 전환의 해, 변혁의 해로 빛내이리라는것을 굳게 확신하게 해주었다. 나의 눈앞에는 공장종업원모두의 사진이 나붙어있는 거대한 영예게시판이 벌써 보이는것만 같았다.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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