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민족이 조국통일의 큰뜻을 앞에 놓고 사상과 리념, 정견의 차이를 초월하여 하나로 단결하자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민족대단결의 위력을 높이 발양시켜나가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요구의 하나는 온 민족이 조국통일의 큰뜻을 앞에 놓고 사상과 리념, 정견의 차이를 초월하여 하나로 굳게 단결하는것이다.
북과 남에 존재하는 사상과 제도의 차이가 같은 민족끼리 서로 불신하고 대결해야 할 리유로 될수 없다. 그리고 계급과 계층의 주의주장과 리해관계가 민족이 단결하는데 장애로 될수 없다는것은 당연하다.
사실상 북과 남사이에 합의된 성명과 선언들에는 민족대단합의 정신과 원칙이 반영되여있다.
여기에는 깊고 굳은 오해와 불신, 긴장과 대립의 곬을 메우고 믿고 껴안아야만 온 민족이 살아갈수 있다는 진리가 있다.
북과 남이 다같이 조국통일을 지향해나선다면 능히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온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할수 있다. 만일 북과 남이 제각기 자기의 사상과 리념, 제도를 절대화하거나 그것을 상대방에 강요하려 한다면 불가피하게 대결과 충돌이 일어나게 될것은 자명한 리치이다.
전국적범위에서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조국통일문제를 해결하는데서는 계급적투쟁이 아니라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방법에 의거하는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도로 된다.
이것은 철두철미 통일지향적인것이며 지역적, 계급적인것에 앞서 전민족적인 성격을 띠는것으로서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서로 침해하지 않고 함께 진보와 번영을 누리면서 통일위업실현에 노력하게 된다.
조선민족은 북에 있건 남에 있건 해외에 있건 관계없이 그리고 로동자, 농민, 지식인, 청년학생, 정치인, 경제인, 종교인, 군인 할것없이 모두다 민족공동의 위업인 조국통일이라는 큰뜻을 앞에 놓고 굳게 단결하여야 한다.
그러자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무엇보다먼저 북과 남의 각 정당, 단체들이 접촉과 래왕, 련대련합을 실현하여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해나가야한다.
북과 남이 오래동안 격페된 상태에 있는 조건에서 서로 오해와 불신을 풀며 신뢰하고 단합하기 위하여서는 접촉, 래왕, 대화를 거듭하는것이 화해와 단합의 제일 손쉽고 가까운 방도이다.
무릇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것이 나으며 만나서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하는것이 쓸데없는 선입견과 오해를 가시고 친밀해지는 가장 가까운 길이라는것은 동서고금의 력사에서 검증된것이다.
서로 다른 민족사이에 비록 언어와 풍습, 감정이 다르다 할지라도 부단히 접촉, 래왕하고 대화를 한다면 그 과정에 자연히 서로 리해하고 화목을 도모할수 있다.
하물며 한피줄을 이은 우리 민족끼리 서로 접촉하고 래왕한다면 서로를 리해하고 화목을 도모해나가는데 무슨 큰 장애가 있을수 있겠는가.
현실은 북과 남의 접촉과 래왕이야말로 민족적뉴대를 회복하고 민족적단결을 실현하는 직접적계기이며 근본조건인 동시에 기본방도의 하나로 된다는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있다.
북과 남의 각 정당, 단체들은 접촉과 래왕을 하면서 련대련합을 실현해야 한다.
민족대단결은 련대성을 이룩하는 과정에 이루어지고 공고화되게 된다. 이것은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서로 지지하고 공동보조를 취한다는것을 뜻한다.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북과 남, 해외의 모든 통일운동세력이 서로 지지성원하고 공동보조를 취하지 않으면 고립되고 분산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없다.
오직 련대련합을 이룩할 때만이 반통일세력에 대한 통일세력의 결정적우세를 차지하고 분렬세력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투쟁의 효과성을 높일수 있다.
북과 남의 각 정당, 단체들이 접촉과 래왕, 련대련합을 실현하여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는것이야말로 민족대단결의 위력을 높이 발양시켜나가기 위한 중요한 요구이다.
그런것만큼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사는 곳은 서로 다르지만 조선민족의 한 성원으로서 통일애국의 한마음한뜻으로 민족대단결의 대하에 합류해나서야 한다.
력사적인 평양상봉이후 북과 남사이에 진행된 접촉과 래왕들은 지난 시기의 소수 특정한 계급과 계층의 한계에서 벗어나 로동자, 농민, 지식인, 예술인, 종교인을 비롯한 각계각층이 한꺼번에 수십, 수백명이상씩 대규모의 인원으로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서로 찾아오고 찾아가며 자유롭게 이루어진 접촉과 래왕이였다.
각계각층의 수많은 남측의 동포들은 북녘의 여러곳을 다녀보고 참관하는 과정에 우리 겨레는 한피줄을 이은 하나의 겨레이며 서로 갈라져 살수 없는 하나의 민족이라는것을 페부로 절감하게 되였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토대마냥 얼어붙었던 반목과 불신의 뿌리깊은 감정도 순간에 해소된다는것을 다시금 체득하게 되였다.
지금도 우리 겨레의 가슴마다에는 백두에서 한나까지 서로 오가며 혈육의 정으로 껴안고 통일의 뜻으로 손을 맞잡던 6.15통일시대의 격정과 환희가 생생히 살아있다.
말그대로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 민족의 투쟁을 북과 남, 해외를 포괄하는 전민족적인 운동으로, 사상과 정견, 소속의 차이를 초월하여 광범한 각계각층을 망라한 대중적인 운동으로 확대발전시켰던 나날들이였다.
특히 2005년 3월 북과 남, 해외의 정당, 단체, 인사들을 폭넓게 망라한 전민족적통일기구인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6.15민족공동위원회)가 결성된것은 우리 민족의 통일운동사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그것은 조국통일의 큰뜻을 앞에 놓고 사상과 리념, 정견의 차이를 초월하여 하나로 단결하는 좋은 모범으로 되기때문이다.
여기에서 중요한것은 통일에 도움이 되는것이라면 누가 제안하였는가를 따지지 말고 같이 지지성원하고 해로운것은 함께 배격해나가는것이다.
설령 리념과 제도, 주의주장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내놓은것이라 할지라도 통일에 유익한것은 지지하고 성원해야 하며 자기 지역, 당파, 계급, 계층이라는 편협한 개념을 버리고 민족통일이라는 대의를 위해 서로간에 공동보조를 취하고 협조와 단합을 이룩함이 바로 통일의 큰뜻을 앞에 놓는것이라 할수있다.
조국통일의 큰뜻을 앞에 놓고 단결하는데서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방해하고 동족사이의 불신과 적대감을 부추기는 외세의 분렬리간책동과 그에 편승하는 일체 행위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이 남조선집권보수패당을 부추겨 6.15시대가 이룩해놓았던 단합의 열매들을 모조리 짓밟아버렸으며 반공화국대결과 북침전쟁연습에 더욱 미쳐날뜀으로써 북남관계를 완전히 파국상태로 몰아넣었다는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민족단합의 대세에 역행하여 침략적인 외세와 공조하는것은 민족앞에 씻을수 없는 죄악을 저지르는 반역행위이다.
지금 남조선반통일세력들은 공화국이 내놓은 조국통일을 위한 제안들에 대하여 지지성원하는 사람들과 단체들을 《북의 동조세력》, 《리적단체》, 《종북세력》이라고 악랄하게 헐뜯고 탄압하고있다.
그런데 남조선과 해외의 일각에서는 통일애국적인 소행에 대하여 의기소침하여 눈치만 보면서 지지성원이나 찬성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있는 인사들과 단체들 지어는 반민족, 반통일의 물방아간에 물을 대주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같은 행동은 통일운동에 역행하고 반통일세력에 도움을 주는 행위로서 반드시 극복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조국통일의 큰뜻을 앞에 놓고 사상과 리념,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온 겨레가 하나로 굳게 단결하는것이야말로 민족통일에 부합되고 그 목적실현의 실제적담보로 된다는것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