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4월 30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이 왜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사활적인 문제이며 조국통일의 필수적전제로 되는가?

 

무릇 전쟁이 불신과 증오, 대결과 폭력으로 통한다면 평화는 믿음과 화해, 사랑과 신뢰로 통한다고 했다.

침략과 전쟁이 사람들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 파괴와 략탈을 강요한다면 평화는 인류의 진보와 발전을 담보해준다. 그래서 평화는 건설이고 창조이며 행복이고 인류의 영원한 리상이라고 했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평화는 특별히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

그것은 무엇보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가 우리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사활적인 문제라는데 있다.

지나온 력사와 현실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되새겨보면 조선반도에 대한 세력권쟁탈전으로 하여 우리 민족은 전쟁속에 시달리게 되였다. 조선반도지배권을 둘러싸고 1894년에는 청일전쟁이, 1904년에는 로일전쟁이 일어났다. 또 《영일동맹》조작이니, 《가쯔라-타프트협정》이니 하는 대국들사이의 흥정물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렬강들의 쟁탈전의 마당이 되여 상처투성이가 되였던 조선반도가 끝내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되였던 민족사의 비극은 제2차세계대전후 민족의 분렬과 6.25조선전쟁이라는 엄청난 민족적참극으로 이어졌다.

6.25조선전쟁의 력사적진실에 대해서는 그것이 미국과 그의 배후조종을 받은 남조선의 《북진통일》론자들에 의하여 계획되고 도발된것으로써 초래된 민족적참극이였다는것이 세상에 밝혀졌다.

날과 달이 흐르고 세기는 바뀌여도 극한점에서 벗어날줄 모르는 조선반도는 일시적인 정전상태에 있으며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쌍방이 첨예하게 대치하고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열점지대인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그로 인한 불안정한 정세는 우리 민족의 생존과 발전을 위협하고 신성한 조국강토에 또다시 전쟁의 참혹한 재난을 들씌우게 될것임은 불보듯 명백하다.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는 물론 인류에게 커다란 참화를 가져올 핵전쟁으로 번져지리라는것은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이것은 조선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전보장문제가 조선민족의 운명에 관한 문제, 생사존망에 관한 문제에 귀착된다는것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문제는 또한 통일문제와 불가분리의 련관성을 가지고있는것으로 하여 더욱 절박한 요구로 제기된다.

민족의 생존과 직결되여있는 조선반도에서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는 조국의 통일을 실현하는데서 필수적인 전제로 되며 이것은 곧 조국통일의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마련하는 문제로 된다.

지금과 같이 조선반도에서 긴장이 격화되는 속에서 통일문제, 북남관계개선문제를 원만히 론의할수도 없거니와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도 실현될수 없다는것은 자명하다.

군사적대립상태를 그대로 두고 민족적단합을 운운하는것은 서로 총을 겨누고 화해하자는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실제상 잠시 분위기를 마련하여 서로 마주앉아 민족적요구와 리익에 부합되고 통일에 도움이 되는 약속을 하고 공동의 문건에 맞도장을 찍었다고 하였어도 일방이 상대방에 대한 적대의 도발과 군사적긴장, 침략전쟁위기를 조성하면 그러한 약속은 무용지물이 되고말았다는것은 지난 기간의 북남대화과정이 잘 보여주고있다.

북과 남사이에 조국통일3대원칙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7.4공동성명이 발표되여 통일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온 강산이 끓어번질 때 미제와 그에 추종한 반통일세력들이 《두개 조선》정책을 전면에 내들고 각종 모략사건과 악명높은 《포커스 레티너》, 《팀 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의 강행으로 졸지에 모든것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린 사실, 1980년대 북남사이에 적십자회담이 진행되여 남조선인민들에게 공화국의 지성어린 구호물자가 전달되고 예술단, 고향방문단이 서로 래왕하면서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였을 때 미제와 남조선당국자들이 북침전쟁도발책동을 일층 강화하는것으로 그에 빗장을 지른 사실, 1990년대 북남고위급회담이 열리여 《북남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협력, 교류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되였을 때 미제와 남조선당국이 《북핵위기》를 조성하고 반공화국핵소동을 광란적으로 벌려 북남합의를 휴지장으로 만들어버린 사실, 력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이 채택발표되여 삼천리강토에 화해와 단합의 메아리가 울려갈 때 미제와 남조선당국이 공화국에 대해 《악의 축》이니, 《폭정의 전초기지》이니 하고 험담하면서 친미보수《정권》을 조작하여 6.15시대가 이룩해놓았던 열매들을 모조리 짓밟아버리고 반공화국대결과 북침전쟁연습에 더욱 광분한 사실 등은 그것을 립증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렇듯 미국과 남조선호전광들의 북침핵전쟁연습소동으로 대결과 긴장이 고조되는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조선반도의 정세가 격화되여 통일론의들이 물거품으로 되여버린 사실들은 전쟁연습이 끊임없이 강행되는 위험천만한 상태에서는 통일문제를 론할수 없거니와 또 북과 남이 마주앉는다 해도 통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합의를 할수 없다는것을 말해준다.

이것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가 조국통일의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조성하는 문제이며 조국통일의 전제를 마련하는 문제로 된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

통일지향적인 평화를 이룩함에 있어서 우리 겨레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다.

통일을 포기한 상태에서 조선반도의 평화를 추구하는것은 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념원과 의지를 어기는 반역으로 된다는 점이다. 남조선반통일세력이 내드는 이러한 합당치 못한 《평화》론은 아무런 가치도 없으며 실지로 그들이 평화와 통일을 진실로 바래서가 아니라 저들의 집권야욕을 《평화》와 《통일》이라는 비단보자기에 싸서 남조선인민들을 기만하고 외세의 힘을 빌어 저들의 더러운 목적을 달성하자는데 있는것만큼 이것은 그 어떤 조건에서도 합리화될수도, 용납될수도 없다.

조선반도에서의 평화는 오직 조국통일에 복종되고 이바지될 때에만 가치를 가지게 되는것이며 또 그렇게 될 때 진정한 평화로서의 의미를 지니게 될수 있다.

결국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야말로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사활적인 문제이며 조국통일의 필수적전제로 되는 문제이라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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